''신태용, 희생양 될까 봐 두려워''...''인기 축구인, 임원진에 끼워 비난을 잠재우는 데 활용될 것'' 인니 매체의 우려 섞인 조명
입력 : 2025.04.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인도네시아의 신태용 사랑은 계속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매체 'tvonenews'는 10일(한국시간) "전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감독 신태용이 대한축구협회(KFA) 새 임원으로 발표되자, 한국인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KFA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55대 집행부 구성이 완료되었음을 알렸다. 정몽규 회장은 이날 부회장과 분과위원장, 이사진을 포함한 새 집행부 명단 27명을 발표했다.

해당 명단에 오른 인물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이는 신태용 전 감독으로 신정식(전남축구협회장), 김병지(강원FC 사장), 이용수(세종대 명예교수), 박항서(전 베트남 대표팀 감독) 등과 함께 5명의 부회장직 명단에 이름 올렸다.


KFA는 이들의 업무 영역을 분류하며 "각급 국가대표팀 지원을 위해 박항서 전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대외협력을 위해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이, 협회 비전 및 전략 등 기획 행정 부문에 이용수 세종대 명예교수가 각기 이름을 올렸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신태용 감독이 한국 대표팀, 부진한 성과의 희생양이 될까 두렵다"라며 "해당 발표가 전해진 후 한국 소셜미디어(SNS)상엔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이들은 주로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SNS 상에 쏟아진 몇몇 반응을 조명했다. 한 팬은 "인기 축구 선수들을 협회 임원진에 끼워 과시하며 비난을 잠재우려 하고 있다"라며 이들이 정몽규 회장에게 향할 비난을 나눠 받는 역할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팬은 "솔직히 지금 상황에선 어떤 인물이 맡아도 똑같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라고 낙담했다.

실제로 KFA 집행부 구성을 두고 여러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다만 매체 우려와는 달리 긍정적인 시선도 여럿 존재한다. 특히 이번 집행부는 파격적인 인사로 화제를 모았다.


그동안 과도하게 스타 플레이어 중심으로 꾸려졌다는 비난을 받아들인 듯 대중적 인지도가 높다고 볼 순 없는 현장 전문가들이 대거 합류했다. 35년 동안 대전 코레일에서만 선수, 지도자로 봉직했던 현장 전문가 김승희 감독이 전무이사직을 맡게 된 게 그 예이다. 또한 KFA는 가장 큰 고민으로 여겨졌던 국민과의 공감대 형성 문제를 위해 소통위원회를 신설해 위원석 전 스포츠서울 편집국장 등을 선임하는 등의 노력을 거듭했다.

사진=tvonenews, 게티이미지코리아, 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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