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규 수술에 김도영 복귀 지연까지...'부상 병동' 된 KIA, 이범호 감독 다시 한번 시험대 오르나
입력 : 2025.04.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지난해 KIA 타이거즈를 통합우승으로 이끈 이범호 감독이 시험대에 올랐다. 김도영(22), 김선빈(36) 등 팀 내 핵심 타자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필승조 자원 곽도규(21)까지 팔꿈치 수술을 받는다.

KIA 구단은 14일 "곽도규가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MRI 검진을 받았으며, 좌측 주관절 굴곡근 및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향후 내측측부인대 재건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악재에 악재가 겹쳤다. 지난해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KIA는 올해도 큰 변수가 없다면 '절대 1강'으로 군림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시즌 초반 타선에서 부상 공백이 발생하면서 제동이 걸렸고, 결국 7승 10패의 전적으로 리그 최하위권(단독 9위)까지 처졌다.


곽도규는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22일 NC 다이노스전서 ⅓이닝 2실점 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28일 한화 이글스전서도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2실점을 떠안은 곽도규는 이후 4경기서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며 컨디션을 찾아갔다.

그러나 11일 SSG 랜더스전 8회에 등판해 안타와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고, 책임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자책점을 추가했다. 이날 등판에서 팔꿈치에 통증을 느낀 곽도규는 바로 다음 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검사 결과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현재 리그에서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6.48), 가장 많은 블론세이브(4회)를 기록할 정도로 뒷문에서 약점을 드러내고 있는 KIA에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KIA에 떨어진 악재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KIA는 곽도규의 수술 소식을 전하면서 김도영의 햄스트링 부상 복귀도 예상보다 더 늦어질 것이라는 소식을 알렸다. 구단은 "김도영이 다시 한번 MRI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부상 부위가 완벽하게 호전되지 않았다는 진단을 받았으며, 일주일가량 재활 및 치료에 전념한 후 다시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22일 개막전에 선발 출전한 김도영은 주루 중 햄스트링 손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이후 재활 기간을 거쳐 기술 훈련 단계까지 돌입했으나, 이번 검사 결과로 실전 복귀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토록 악재가 가득한 상황에서 그나마 다행인 점은 종아리 부상으로 지난 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김선빈의 복귀 일정이 잡혔다는 것이다. KIA는 "김선빈의 부상 부위가 호전돼 기술 훈련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에 2~3일간 기술훈련 후 퓨처스 경기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요 자원들의 부상 이탈로 이범호 감독의 시즌 운영 능력도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범호 감독은 핵심 타자 나성범의 시즌 초 햄스트링 부상, 시즌 도중 선발 자원 이의리와 윤영철, 후반 제임스 네일의 부상 이탈에도 불구하고 선두권을 유지하며 통합 우승을 일궈낸 바 있다.



사진=뉴스1,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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