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트레블을 노리고 있던 바르셀로나에 제동이 걸렸다.
바르셀로나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라리가 32라운드 셀타 비고전에서 4-3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73점을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리그 1위에 올라섰으며 2위 레알 마드리드와는 승점 7점 차로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르셀로나는 웃을 수 없었다. 팀의 주포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6)가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셀타비고전에서 선발로 출전한 레반도프스키는 후반 32분경 왼쪽 허벅지 뒤쪽에 통증을 느끼며 교체를 요청했고 결국 그라운드를 떠났다. 당시 스페인 매체 '아스'는 그가 벤치로 돌아가며 "찢어졌어"라고 말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라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코파 델 레이 결승 진출,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까지 이뤄내며 구단 역사상 세 번째 트레블 달성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팀의 핵심 공격수인 레반도프스키의 부상으로 인해 시즌 막판 대권 도전에 큰 변수가 생겼다.

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 바르셀로나 이적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라리가, 챔피언스리그, 코파 델 레이, 수페르코파를 포함한 전 대회에서 총 48경기 40골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으며, 라리가에서는 25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킬리안 음바페보다 3골 앞서 있어 피치치(득점왕) 수상 가능성도 유력한 상황이었다.
경기 직후만 해도 큰 부상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전망이 있었지만, 정밀 검진 결과는 달랐다.

바르셀로나는 2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반도프스키가 왼쪽 허벅지 반힘줄근(semitendinosus) 부상을 입었다'고 전하며, 복귀 시점은 회복 경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레반도프스키의 부상이 공식화되며 바르셀로나는 40골을 기록한 주포 없이 인터밀란과의 UCL 4강과 레알과의 코파 델 레이 결승 등 중요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한편, 스페인 매체 '아스'는 레반도프스키의 공백 기간 동안 페란 토레스가 선발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사진=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