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을 보좌해 선수단을 이끌어야 할 '주장단' 크리스티안 로메로(26)와 제임스 매디슨(28)이 연일 말썽이다. 로메로는 최근 토트넘 의료진을 저격하는듯한 발언으로 구단과 등을 졌고, 매디슨은 엔지 포스테코글루(59) 감독의 경질 여부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내 논란이다.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의 가스톤 에둘 기자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로메로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로메로는 토트넘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명확히 했다.


로메로는 "우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 올랐고, 올 시즌을 최고의 모습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이후 미래는 지켜봐야 한다"며 "나는 계속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스페인처럼 한 번도 경험해 본 적 없는 리그에서 뛰고 싶다. 강팀이 속한 모든 리그에서 경쟁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 길었던 부상에서 돌아와 유로파리그 우승 경쟁에 힘을 보태고 있는 로메로지만 토트넘 입장에서는 다소 '불편한 동거'인 것이 사실이다. 로메로가 지난달 매체와 인터뷰를 갖고 "부상 때문에 몇 개월 동안이나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훨씬 빠르게 복귀할 수 있었지만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의료진이 나를 구해준 것에 감사하다"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기 때문.
현재로서 유력한 행선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직접 연락을 취해 로메로의 이적을 설득하고 있다. 후안 무소, 나우엘 몰리나, 로드리고 데 파울, 앙헬 코리아, 훌리안 알바레스, 줄리아노 시메오네 총 6명의 아르헨티나 선수가 있어 적응 또한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로메로를 둘러싼 각종 추측이 사그라드니 이번에는 매디슨이 불을 지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25일 "매디슨의 잔류 여부는 올여름 포스테코글루를 경질하느냐에 달렸다"며 "매디슨은 포스테코글루가 경질된다면 토트넘에 남을 것이나 반대로 유임한다면 이적을 추진할 것"이라고 폭로했다.
일각에서는 포스테코글루와 주장단의 불화설을 기정사실화처럼 여기는 분위기다. 영국 매체 '토트넘 뉴스'는 16일 "토트넘이 흔들리는 시즌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매디슨이 포스테코글루와 충돌했다"며 "현재로서 포스테코글루와 매디슨 가운데 한 명을 택해야 한다면 답은 나온 것이나 마찬가지다. 포스테코글루는 팬들과 사이가 좋지 않고 팀을 15위로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핫스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