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프로 선수, 괴한 침입에 '침대 밑에 숨어' 생존...5살 자녀와 아내 납치 사건 발생 ''무장 경찰 투입해 구조 완료''
입력 : 2025.04.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이렇게 무능한 가장이 또 있을까. 가족이 납치되는 순간에도 침대 밑에 숨어있었다. 다행히 자녀와 아내는 경찰에 의해 구출됐다.

뉴질랜드 매체 ''뉴질랜드 헤럴드"는 29일(한국시간) "에콰도르의 프로 축구선수 잭슨 로드리게스의 아내와 아이가 납치된 사건이 발생했으며, 당국이 신속한 대응 끝에 무사히 이들을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다소 황당한 에피소드가 발생했다. 가족이 위협에 처하면 가장은 그들을 지키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잭슨은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택했다. 매체에 따르면 잭슨은 문이 부서지는 소리를 듣자마자 침대 밑으로 몸을 숨겼다.

이윽고 납치범들은 아내에게 잭슨의 행방을 물은 후 집을 뒤져 귀중품을 훔쳤고, 아내와 5살 난 아들을 납치했다. 이 과정에서 잭슨은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상황이 안정화되자 로드리게스는 가족의 자유를 위해 간청했다. 다행히 구조에 성공했다. 에콰도르 경찰 26일 구출 작전 과정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낡은 목조건물로 침투해 아내와 아이를 극적으로 구출해냈다.

에콰도르 경찰이 밝히길 "납치된 피해자의 석방을 위해 거액의 돈을 요구했던 일당이 효과적인 수사 및 작전 끝에 체포됐다"고 설명했다.

잭슨의 소속팀인 CS 에멜렉은 공식 성명서를 발표하며 "과야킬 납치 사건의 피해자인 잭슨의 가족들이 구조됐다. 사랑하는 가족들이 석방될 수 있도록 도와준 국가 경찰의 효과적인 수사 및 작전 수행에 감사를 표한다. 두 피해자 모두 무사한 상태다. 에멜렉은 현재로서는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콰도르에선 납치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미국 매체 'ESPN'에 따르면 치안 불안과 범죄는 지난 4년 동안 지속적으로 발생해왔다. 올해 몇 달 동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월과 3월 사이에 2,345건의 폭력 사망 사건이 보고됐으며, 그중 742건이 수도 키토에서 남서쪽으로 270km 떨어진 과야킬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2024년 12월에는 LDU 키토 소속 페드로 페를라자가 에스메랄다스시에서 납치됐다가 며칠 뒤 구조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사진=CS 에멜렉, 에콰도르 경찰청,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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