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이 수류탄 꺼내'' 수업 중 돌발상황…교사 대처에 '감탄'
입력 : 2025.05.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영국의 한 초등학생이 학교 수업 중 '수류탄'을 꺼내 들어 교직원과 학생 등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6일(현지시간) "더비셔주 애시본의 초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수업 중 제2차 세계대전 때 사용됐던 수류탄을 꺼내 들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 당시 교실에서는 '유럽 전승 기념일'(5월8일) 관련 말하기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수업을 진행한 교사인 자넷 하트는 "한 학생이 낡은 탄약 상자를 가지고 온 것은 알고 있었다"며 "그런데 갑자기 그가 주머니에서 수류탄을 꺼냈다"고 떠올렸다.



자넷 하트는 "그 행동은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며 "수류탄이 너무 낡아 안전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으나 굳이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했다.



당황한 티를 내지 않고자 노력했다는 하트는 "학생에게서 수류탄을 건네받은 뒤 건물 밖으로 나갔다"며 "학교 주차장으로 이동해 큰 나무의 뒤편에 조심스럽게 수류탄을 내려놨다"고 밝혔다.



하트가 수류탄을 옮길 때 내용을 전달받은 다른 교직원들은 학생들과 함께 긴급 대피했다. 교직원들은 안전한 장소에 학생들을 모이게 한 뒤 군 당국에 연락했다.



영국 육군 폭발물 처리반이 현장에 출동해 엑스레이 검사 등으로 수류탄을 살폈다. 다행히 해당 수류탄은 폭발을 일으킬 만한 성분이 남지 않은 안전한 것이었다.



조사 결과, 수류탄을 학교에 가지고 온 학생은 이 물건이 어떤 용도인지 정확하게 모른 채 '흥미로운 소재'라고만 생각해 챙겨온 것으로 전해졌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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