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어른, 장모님이 준 닭 다리 두 개 먹은 남편과 시부모 앞 말없이 닭 다리 네 개 먹은 아내 중 누구 잘못이 더 클까.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사연과 함께 누구의 잘못이 더 큰지 판단해달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부부가 함께 쓰는 글"이라고 밝힌 뒤 "어버이날을 맞아 점심은 시댁에서, 저녁은 아내 친정에서 먹었다. 친정에서 토종닭 백숙을 먹었는데 남편이 닭 다리를 두 개 다 먹었다"고 적었다.



이어 "일주일 뒤 시댁에서 치킨 2마리 시켰는데 아내가 닭 다리 4개 먹고 '남편도 우리 집에서 이랬어요'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남편은 "장인어른이 먼저 닭 다리 먹으라고 주셨고, 다 먹고 어떤 부위 먹을지 쳐다보니까 장모님이 닭 다리 한 개 더 먹겠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주시면 감사히 먹겠다'고 말하고 먹었다"면서 "이게 시댁 가서 말없이 닭 다리 4개 다 가져가는 행위랑 같냐? 한 번 화냈으면 됐지, 그걸 또 시댁 가서 똑같이 하는 게 말이 되냐"고 주장했다.



반면 아내는 "평소에도 남편이 먹는 거에 욕심 많아서 지금은 먹기 전 따로 양 분배하고 먹는다. 둘이 먹을 때 식탐 부리는 거야 먹기 전부터 배분해서 이젠 싸울 일 없지만, 우리 부모님 자리에서까지 그러니까 남편도 내 기분 느껴보라고 똑같이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맨날 말해도 못 알아들으니까, 이렇게라도 안 하면 내 기분 모르니까 그랬다. 닭 다리 한 개 순식간에 먹고 계속 닭 다리 빤히 쳐다보니까 우리 엄마가 '닭 다리 줄까?' 물어본 건데 그걸 또 좋다고 날름 받아 가는 게 문제없다고 생각하냐?"고 반문했다.



누리꾼들은 남편 잘못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아들 저렇게 키워놓은 시부모가 뭐라고 했을지 궁금하다", "자기 부모 욕 먹이는 줄 모르고 식탐 부린 남편 잘못이다. 사회생활은 어떻게 하냐?", "개가 음식 앞에서 뭐 안 주나 침 흘리면서 쳐다보는데 남편은 얼마나 닭 다리 먹고 싶다는 티를 낸 거냐", "감사히 잘 먹기는 무슨. 예의 없고 식탐 대마왕이다", "아내가 남편 식탐에 질려버려서 쌓일 대로 쌓였다가 폭발한 것 같다. 시부모 앞에서 그런 건 과하긴 했는데 한 번쯤 충격요법이 필요하다", "'장인어른 하나 드세요' 이 말을 못하냐. 자기 입만 입이지" 등 댓글을 남겼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