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관람에 나섰다.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 이후 법원 출석을 제외한 첫 공식 외부 행보다.
윤 전 대통령이 탄 경호 차량은 이날 오전 8시 44분쯤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사저를 나와 동대문구에 있는 메가박스 극장으로 향했다. 이영돈 PD와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기획하고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의 개봉일 첫 상영 시간대였다.
극장 앞에는 '부정선거'라고 적힌 빨간색 풍선을 든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 100여 명이 모여 있었다. 이날 오전 9시 40분쯤 경호원들과 함께 윤 전 대통령이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했다.
윤 전 대통령은 말없이 곧장 경호원들과 함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상영관으로 올라갔다. 뒤늦게 도착한 지지자들은 뛰어오면서 "갔어? 갔어?"라며 윤 전 대통령을 직접 보지 못한 아쉬움을 표했다.
지지자 중에는 '형상기억종이' 등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글귀를 담거나 '윤 어게인(YOON AGAIN)', '온리 윤(ONLY YOON)' 등이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어 눈에 띄었다.
상영관 한가운데에 자리를 잡은 윤 전 대통령은 영화 시작 전 양 옆에 앉은 이 PD, 전 씨와 대화하기도 했다. 두 손을 써가며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지지자들은 멀찍이 윤 전 대통령을 바라보거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었다. 일부 지지자들은 상영관 내부로도 빨간색 풍선을 갖고 들어오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의 이날 영화 관람은 촉박하게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극장 측 관계자는 뉴스1에 "오늘 아침에 (윤 전 대통령이 온다고) 연락받았다"며 조심스럽게 밝혔다.
홍미란 루디아코프 영화사 대표는 "제작자인 전한길 선생님이 초대했고 (윤 전 대통령이) 영화를 홍보해 주시고자 (오신 것)"이라며 "개봉 첫날 첫 상영을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날(20일) 아침에 경호처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는 홍 대표는 "약 300석 가까이 되는 곳인데 경호처 쪽에서 일반 예약도 받으라고 하더라. 원래 (일반 예약은) 안 받으려고 했는데 (윤 전 대통령이) '다 같이 보고 싶다', '개봉 첫날인데 왜 나만 보냐'고 하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당초 경호처와 영화 스태프, 전한길 뉴스, 자유대학 몫으로 전체 좌석의 절반가량을 확보해 놓았던 영화사 측에서는 부랴부랴 일반 관객들을 위한 좌석 예매도 풀었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이 영화를 관람한다는 소식에 이날 오전 해당 시간대 좌석은 모두 매진됐다.
수년째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며 이번 조기 대선에 출마한 황교안 무소속 후보도 이날 영화 관람을 위해 같은 시간대 상영관을 찾았다.
보좌관과 함께 이날 오전 9시 55분쯤 영화관에 도착한 황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오신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냐"는 뉴스1 질문에 아무 답변 없이 웃었다.
영화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이) 불편해하실 수 있을 것 같아서 (황 후보 측에) 안 오시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로 말씀드렸는데 오늘 오셨더라"며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
뉴스1
윤 전 대통령이 탄 경호 차량은 이날 오전 8시 44분쯤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사저를 나와 동대문구에 있는 메가박스 극장으로 향했다. 이영돈 PD와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기획하고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의 개봉일 첫 상영 시간대였다.
극장 앞에는 '부정선거'라고 적힌 빨간색 풍선을 든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 100여 명이 모여 있었다. 이날 오전 9시 40분쯤 경호원들과 함께 윤 전 대통령이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했다.
윤 전 대통령은 말없이 곧장 경호원들과 함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상영관으로 올라갔다. 뒤늦게 도착한 지지자들은 뛰어오면서 "갔어? 갔어?"라며 윤 전 대통령을 직접 보지 못한 아쉬움을 표했다.
지지자 중에는 '형상기억종이' 등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글귀를 담거나 '윤 어게인(YOON AGAIN)', '온리 윤(ONLY YOON)' 등이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어 눈에 띄었다.
상영관 한가운데에 자리를 잡은 윤 전 대통령은 영화 시작 전 양 옆에 앉은 이 PD, 전 씨와 대화하기도 했다. 두 손을 써가며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지지자들은 멀찍이 윤 전 대통령을 바라보거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었다. 일부 지지자들은 상영관 내부로도 빨간색 풍선을 갖고 들어오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의 이날 영화 관람은 촉박하게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극장 측 관계자는 뉴스1에 "오늘 아침에 (윤 전 대통령이 온다고) 연락받았다"며 조심스럽게 밝혔다.
홍미란 루디아코프 영화사 대표는 "제작자인 전한길 선생님이 초대했고 (윤 전 대통령이) 영화를 홍보해 주시고자 (오신 것)"이라며 "개봉 첫날 첫 상영을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날(20일) 아침에 경호처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는 홍 대표는 "약 300석 가까이 되는 곳인데 경호처 쪽에서 일반 예약도 받으라고 하더라. 원래 (일반 예약은) 안 받으려고 했는데 (윤 전 대통령이) '다 같이 보고 싶다', '개봉 첫날인데 왜 나만 보냐'고 하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당초 경호처와 영화 스태프, 전한길 뉴스, 자유대학 몫으로 전체 좌석의 절반가량을 확보해 놓았던 영화사 측에서는 부랴부랴 일반 관객들을 위한 좌석 예매도 풀었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이 영화를 관람한다는 소식에 이날 오전 해당 시간대 좌석은 모두 매진됐다.
수년째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며 이번 조기 대선에 출마한 황교안 무소속 후보도 이날 영화 관람을 위해 같은 시간대 상영관을 찾았다.
보좌관과 함께 이날 오전 9시 55분쯤 영화관에 도착한 황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오신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냐"는 뉴스1 질문에 아무 답변 없이 웃었다.
영화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이) 불편해하실 수 있을 것 같아서 (황 후보 측에) 안 오시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로 말씀드렸는데 오늘 오셨더라"며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