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윤상근 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장모님 때문에 이혼 위기에 처한 남성이 답답함을 호소했다.
15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50회에서는 부부 사이는 문제가 없지만 장모님 때문에 갑자기 변한 아내가 이혼을 요구한다고 주장하는 사연자의 이야기가 방송됐다.
아이를 안고 한숨을 푹 쉬며 들어온 사연자는 F&B 쪽에서 일하고 있다고 운을 뗐고 아내와 코로나 시국 때 만났고 장모님께서 아내와 결혼 전 교제 단계부터 졸업 증명서 등의 증빙 자료까지 요구하며 결혼을 반대하셨지만 아내와 이별 위기까지 겪었음에도 결국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까지 하게 됐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결혼 후에도 장모님과 마찰은 계속됐고, 육아 때문에 장모님 댁에 들어가 살게 되면서 발생한 아이의 낙상 사건으로 인해 장모님께 안 좋은 말을 들은 사연자는 "나도 놀랐는데 장모님이 내게 괜찮냐고 묻지도 않으시고 나를 취조하듯이 나무라셨다. 안좋은 말씀만 30분 하셨다. 이후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서 6~7시간 있었고 갔다 왔더니 아이가 다치길 바라셨냐고 말하기도 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사연자는 "하도 장모님이 뭐라고 하셔서 집을 나갔다. 원래 아내와 신혼집에 살다가 장모님 댁이 커서 장모님 댁에서 육아를 시작했다. 이후 떨어져 살게 됐다"라며 "한달 동안 장모님과 연락을 못했다. 아내와 나쁠 건 없었다. 이후 추석 전날 장모님 댁에 뵈러 갔는데 잠시 나갔던 장모님이 경찰 4명과 함께 들어왔다. 장모님 명의 집이어서 경찰 신고라서 나가야 했다. 들어오라고 했는데 내가 안 나갔다고 주장했다. 나는 황당했다"라고 전했다.
서장훈은 "너도 희한한 스타일이구나? 장모가 경찰을 불렀으면 아내한테 물어봐야지 왜 실랑이를 해?"라며 의아해하기 했다. 사연자는 "내가 너무 지쳐서 아내한테 연락할 수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사연자 입장에서 털어놓던 이야기를 듣던 서장훈은 "계속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의 연속"이라고 의아해하며 "우리랑도 소통이 안 되는데 장모님과 소통이 됐겠니? 경찰을 부른 거만 먼저 얘기를 하니 오해할 수밖에 없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연자는 "그 일 이후 아내가 더 미워하지 않을 때 협의이혼을 하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모님과 크게 다투고 나서 아내가 장모님께 의지하게 되면서 내 말을 무시하는 듯한 느낌을 들고 있다. 아내와 연애한 지 1년 됐고 결혼한 지는 2~3년 됐다"라고 말했다.
사연을 듣던 서장훈은 "예전에는 결혼에 반대했어도 아내가 너랑 결혼한다고 했었지?"라는 물음에 사연자가 "제가 믿음을 많이 줬죠"라고 엉뚱한 대답을 내놓자 결국 서장훈은 헛웃음을 지으며 "딴 소리 좀 그만하라고! 조언해 주려고 하잖아"라며 다시 한번 크게 분노했다.
서장훈은 "아내가 장모와 네가 싸워서 이혼 결심을 한것 같다는 건 너 생각"이라며 "장모 영향도 있겠지만 그걸 떠나서 거기서 원인을 찾지 말고 당사자와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곰곰히 생각해봐라. 결혼 이후의 다툼이 아내 입장에서 트라우마가 됐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조현병을 앓고 있는 여동생을 부모님을 대신해 5년 동안 돌보았던 사연자도 고민 상담을 위해 보살집을 찾았다.
사업이 잘 안돼서 집에 자주 오지 못하는 아버지와 이혼은 안 했지만 별거 중인 어머니를 대신해 5년 동안 조현병을 앓고 있는 여동생을 돌봤다는 20대 중반의 사연자는 "이제는 제 삶을 살고 싶다"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고등학생이던 동생이 학교에서 안 좋은 일이 생겨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하게 됐고 그 이후 폭력성이 심해졌다고 전한 사연자는 "동생이 20살이 된 어느 날 술을 물처럼 마시기도 하고 에어컨을 망치로 부술 때도 있었다"라며 점점 심해지던 동생의 폭력성에 대해 설명했다.
사연자는 "과도한 폭력성으로 창문을 깨서 주차돼 있던 남의 차에 피해를 입히는 등의 불미스러운 일들을 벌인 동생 때문에 경찰서에 자주 다녀와 담당 경찰관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고 이수근이 "어렸을 때 가정환경은 어땠어?"라고 묻자 사연자는 "어렸을 때 아버지가 화가 나거나 일이 잘 안 풀리면 화를 우리에게 풀었다. 밥상을 자주 엎었다"라고 말해 두 보살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후 이수근이 "가정이 안정적이고 편안하면 동생 걱정 없이 자기 자신만 신경 쓰면서 살 텐데"라며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자 울컥한 사연자는 하염없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사연자는 조현병 여동생을 돌보느라 20대 초반을 다 보내고 이제는 자신의 삶을 찾고 싶어 나오긴 했지만 계속해서 동생이 신경 쓰이고 걱정된다고 답했다. 이에 서장훈은 "너는 지금 네 삶을 살아야지"라고 위로하면서 현실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사연자는 취직을 해서도 근무시간에 갑작스럽게 동생에게 일이 생겼다며 연락이 와 일하는 것도 어려웠다는 사연자의 안타까운 상황과 이제는 자신의 삶을 살고 싶지만 안 좋은 상황들만 계속 생각나 이력서 쓰기도 힘들다고도 호소했다.
윤상근 기자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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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장모님 때문에 이혼 위기에 처한 남성이 답답함을 호소했다.
15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50회에서는 부부 사이는 문제가 없지만 장모님 때문에 갑자기 변한 아내가 이혼을 요구한다고 주장하는 사연자의 이야기가 방송됐다.
아이를 안고 한숨을 푹 쉬며 들어온 사연자는 F&B 쪽에서 일하고 있다고 운을 뗐고 아내와 코로나 시국 때 만났고 장모님께서 아내와 결혼 전 교제 단계부터 졸업 증명서 등의 증빙 자료까지 요구하며 결혼을 반대하셨지만 아내와 이별 위기까지 겪었음에도 결국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까지 하게 됐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결혼 후에도 장모님과 마찰은 계속됐고, 육아 때문에 장모님 댁에 들어가 살게 되면서 발생한 아이의 낙상 사건으로 인해 장모님께 안 좋은 말을 들은 사연자는 "나도 놀랐는데 장모님이 내게 괜찮냐고 묻지도 않으시고 나를 취조하듯이 나무라셨다. 안좋은 말씀만 30분 하셨다. 이후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서 6~7시간 있었고 갔다 왔더니 아이가 다치길 바라셨냐고 말하기도 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사연자는 "하도 장모님이 뭐라고 하셔서 집을 나갔다. 원래 아내와 신혼집에 살다가 장모님 댁이 커서 장모님 댁에서 육아를 시작했다. 이후 떨어져 살게 됐다"라며 "한달 동안 장모님과 연락을 못했다. 아내와 나쁠 건 없었다. 이후 추석 전날 장모님 댁에 뵈러 갔는데 잠시 나갔던 장모님이 경찰 4명과 함께 들어왔다. 장모님 명의 집이어서 경찰 신고라서 나가야 했다. 들어오라고 했는데 내가 안 나갔다고 주장했다. 나는 황당했다"라고 전했다.
서장훈은 "너도 희한한 스타일이구나? 장모가 경찰을 불렀으면 아내한테 물어봐야지 왜 실랑이를 해?"라며 의아해하기 했다. 사연자는 "내가 너무 지쳐서 아내한테 연락할 수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사연자 입장에서 털어놓던 이야기를 듣던 서장훈은 "계속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의 연속"이라고 의아해하며 "우리랑도 소통이 안 되는데 장모님과 소통이 됐겠니? 경찰을 부른 거만 먼저 얘기를 하니 오해할 수밖에 없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연자는 "그 일 이후 아내가 더 미워하지 않을 때 협의이혼을 하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모님과 크게 다투고 나서 아내가 장모님께 의지하게 되면서 내 말을 무시하는 듯한 느낌을 들고 있다. 아내와 연애한 지 1년 됐고 결혼한 지는 2~3년 됐다"라고 말했다.
사연을 듣던 서장훈은 "예전에는 결혼에 반대했어도 아내가 너랑 결혼한다고 했었지?"라는 물음에 사연자가 "제가 믿음을 많이 줬죠"라고 엉뚱한 대답을 내놓자 결국 서장훈은 헛웃음을 지으며 "딴 소리 좀 그만하라고! 조언해 주려고 하잖아"라며 다시 한번 크게 분노했다.
서장훈은 "아내가 장모와 네가 싸워서 이혼 결심을 한것 같다는 건 너 생각"이라며 "장모 영향도 있겠지만 그걸 떠나서 거기서 원인을 찾지 말고 당사자와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곰곰히 생각해봐라. 결혼 이후의 다툼이 아내 입장에서 트라우마가 됐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
한편 조현병을 앓고 있는 여동생을 부모님을 대신해 5년 동안 돌보았던 사연자도 고민 상담을 위해 보살집을 찾았다.
사업이 잘 안돼서 집에 자주 오지 못하는 아버지와 이혼은 안 했지만 별거 중인 어머니를 대신해 5년 동안 조현병을 앓고 있는 여동생을 돌봤다는 20대 중반의 사연자는 "이제는 제 삶을 살고 싶다"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고등학생이던 동생이 학교에서 안 좋은 일이 생겨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하게 됐고 그 이후 폭력성이 심해졌다고 전한 사연자는 "동생이 20살이 된 어느 날 술을 물처럼 마시기도 하고 에어컨을 망치로 부술 때도 있었다"라며 점점 심해지던 동생의 폭력성에 대해 설명했다.
사연자는 "과도한 폭력성으로 창문을 깨서 주차돼 있던 남의 차에 피해를 입히는 등의 불미스러운 일들을 벌인 동생 때문에 경찰서에 자주 다녀와 담당 경찰관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고 이수근이 "어렸을 때 가정환경은 어땠어?"라고 묻자 사연자는 "어렸을 때 아버지가 화가 나거나 일이 잘 안 풀리면 화를 우리에게 풀었다. 밥상을 자주 엎었다"라고 말해 두 보살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후 이수근이 "가정이 안정적이고 편안하면 동생 걱정 없이 자기 자신만 신경 쓰면서 살 텐데"라며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자 울컥한 사연자는 하염없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
사연자는 조현병 여동생을 돌보느라 20대 초반을 다 보내고 이제는 자신의 삶을 찾고 싶어 나오긴 했지만 계속해서 동생이 신경 쓰이고 걱정된다고 답했다. 이에 서장훈은 "너는 지금 네 삶을 살아야지"라고 위로하면서 현실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사연자는 취직을 해서도 근무시간에 갑작스럽게 동생에게 일이 생겼다며 연락이 와 일하는 것도 어려웠다는 사연자의 안타까운 상황과 이제는 자신의 삶을 살고 싶지만 안 좋은 상황들만 계속 생각나 이력서 쓰기도 힘들다고도 호소했다.
윤상근 기자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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