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조세 무리뉴(61) 감독이 AS 로마를 떠난다. 후임으로는 '전설' 다니엘레 데 로시(41)가 유력하다.
AS 로마는 1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세 무리뉴 감독은 로마를 떠난다"라며 무리뉴 감독과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21년 토트넘 홋스퍼를 떠난 무리뉴 감독은 2021년 5월 AS 로마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2021-2022시즌 AS 로마를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그러나 무리뉴의 로마는 쉽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엔 리그 6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2023-2024시즌 현재 리그 20경기에서 8승만을 거뒀다. 리그 순위는 9위. 승점으론 2002-2003 시즌 이후 20라운드 기준 최악의 성적이다.
댄 프리드킨과 아들 라이언 프리드킨 로마 회장은 "로마 지휘봉을 잡은 뒤 무리뉴가 보여준 열정과 노력에 우리는 로마를 대표해 감사를 전한다"라며 무리뉴에게 작별을 고했다.
그들은 "우린 무리뉴 감독이 재임 기간 보여준 좋은 기억을 늘 간직할 것이지만, 즉각적인 변화가 구단에 있어 최선의 선택이라고 믿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들은 "우린 무리뉴와 그의 코치진에게 행운이 따르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마는 "새로운 감독과 코칭 스태프에 대한 추가 정보 업데이트가 곧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무리뉴와 로마의 결별이 공식 발표된 직후 이탈리아 '겟 풋볼 뉴스'는 "무리뉴 경질 배경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공개됐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무리뉴 감독 경질 결정이 프리드킨 회장에 의해 하룻밤 사이에 이루어졌다고 보도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댄은 15일 밤 늦게 로마에 도착해 아들 라이언과 회의를 진행했다. 상당히 긴 회의였다. 그들은 무리뉴 경질을 결정했고 구단 훈련이 시작되기 전인 오전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 무리뉴는 프리드킨 회장 사무실로 불려가 감사 인사를 전달받았고 직후 경질 발표가 이루어졌다"라며 경질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경질 이유는 지난 두 번의 패배는 아니다. 한동안 구단주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었다. 로마는 리그 주급 순위에서 3위에 올라 있으며 리그 순위는 9위다. 이 사실이 프리드킨을 괴롭혔고 피오렌티나, 볼로냐 같은 팀들보다 낮은 순위라는 사실에 고통받았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프리드킨 부자는 아직 시즌이 절반이나 남았으며 유럽 진출이 가능한 현 시점이 새 감독을 찾기에 좋은 시기라고 결론 내렸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마 소식을 주로 전하는 '로마 프레스'는 같은 날 "무리뉴 결정 직후 다니엘레 데 로시는 로마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데 로시는 현재 무리뉴 감독을 대신한 후임 감독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알렸다.
매체는 "로마는 오늘 중 데 로시 감독과 최종 미팅을 진행한 뒤 감독직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데 로시는 전직 축구선수인 길레르모 자코마치와 지암피에로 핀지, 그리고 또 다른 협력자인 만치니도 스태프로 함께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세리에 B의 SPAL에서 짧은 기간 감독직을 수행했던 데 로시는 로마 지휘봉을 잡을 경우 감독 커리어 두 번째 팀을 맡게 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