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어 다행”... 피해자를 따뜻하게 위로한 이지혜
[OSEN=최이정 기자] 가수 겸 방송인 이지혜가 KBS2 예능프로그램 '스모킹 건'의 새 MC로 합류, 대세 방송인으로서의 활약을 이어간다.
이지혜가 출연한 시즌 2 '스모킹 건'의 첫 녹화는, 일명 ‘묻지 마 폭행’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부산 돌려차기 사건. 귀가하던 여성을 발로 차 쓰러뜨리고, 성범죄를 시도한 사건으로 전 국민을 경악케 했다.
2022년 5월 22일 새벽 5시. 피해자 김진주(가명) 씨는 집 1층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다가 의식을 잃었는데, 다시 눈을 뜬 곳은 뜻밖에도 병원 침대 위였다. CCTV 확인 결과, 일면식도 없던 남성이 뒤따라와 갑자기 돌려차기로 쓰러뜨리고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던 것. CCTV 원본을 본 이지혜와 안현모는 충격적인 영상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특히 쟁점이 된 건, ‘성폭력이 있었느냐’의 여부. 사건 당일 피해자의 바지 지퍼가 열려 있었고 속옷이 내려가 있었지만, 가해자는 “술에 만취해 기억이 없다”며 성폭력 사실을 극구 부인하는 상황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당시 피해자가 직접 출연해 사건 당일 입었던 청바지를 최초로 공개했는데, 그날 무자비한 폭행의 충격을 반영하듯 바지는 온통 혈흔으로 도배되어 있었다.
이지혜는 충격에 말을 잇지 못하면서도 “바지 모양상, 저절로 벗겨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가해자가 술에 취해 몰랐다는 건 뻔한 거짓말 같다”고 분노했다. 보는 이들의 공감도 일으킨 부분. 또한 성폭행 추정 증거물과 현장 CCTV 등을 직접 찾아다닌 피해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살아있어 다행”이라고 전하고, 녹화 후 피해자를 안아주며 따뜻하게 위로했다.
MC로서 또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이지혜의 활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가해자 보복 협박에 시달리면서도 자신과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당당히 세상과의 소통을 시작한 피해자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경각심과 여운을 안겨줄 전망이다.
24일 오후 10시 15분 시즌2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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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모킹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