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배우 나문희가 임영웅 콘서트를 방문했다가 전한 사연으로 관객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지난 2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임영웅 전국투어 콘서트 ‘IM HERO’ 고양 콘서트에서는 배우 나문희와 김영옥이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가수 임영웅의 팬으로도 유명하고, 두 사람이 출연한 영화 ‘소풍’에서 임영웅의 자작곡 ‘모래 알갱이’가 OST로 삽입되기도 했다.
이날 팬들의 사연을 받아 임영웅이 직접 읽어주는 코너에서는 나문희의 사연이 공개되기도 했다. 나문희는 자신을 ‘일산에 사는 호박고구마’라고 전하며 지난해 별세한 남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담았다.
임영웅이 읽은 사연에는 “82살인데 아직 일을 하는 사람이다. 일을 하기 위해 오랫동안 지방에 일이 있어 내려갔다가 남편이 보고 싶어서 전화를 걸었더니 넘어져서 이마를 다쳤다고 하더라”면서, 이후 남편은 병원에 입원했고, 결국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사별하게 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일산에 사는 호박고구마’는 사별 이후 임영웅의 노래를 들으며 위로를 받았고, 그런 마음을 사연에 담았다. 임영웅 역시 “제 노래로 위로받고 계신다고 하니까 마음이 뿌듯하다. 이렇게 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고, 사연의 주인공의 얼굴을 비췄다. 이때 공개된 나문희의 얼굴에 임영웅은 물론, 팬들 역시 깜짝 놀라기도 했다.
앞서 나문희는 지난달 19일 남편상을 겪었다. 남편 유윤식 씨는 지병으로 별세했으며, 나문희와 슬하 3녀를 두고 있다. 나문희는 오는 24일 방송되는 ‘유퀴즈’에서 남편을 떠나보낸 심경으로 “나한테는 백과사전 내지 선생이었다. 조금 허전하다”면서 故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를 부르며 남편의 빈자리를 토로한다.
한편, 나문희와 김영옥이 출연하는 영화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오는 2월 7일 개봉된다.
'소풍'에는 전세대를 아우르는 가수 임영웅의 자작곡 ’모래 알갱이’가 영화 최초로 삽입돼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모래 알갱이’의 시적인 가사와 영화 '소풍'의 만남은 한 편의 시가 되는 우정을 배가시키며 더욱 짙은 여운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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