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토트넘을 떠난 에릭 다이어(30, 바이에른 뮌헨)가 잉글랜드 대표팀 복귀까지 노리고 있다.
다이어는 25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13라운드 순연 경기 우니온 베를린과 홈경기에 하프타임에 투입돼 뮌헨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민재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빠진 뮌헨은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선발 센터백으로 기용했다. 하지만 우파메카노가 부상으로 떠나자 후반 시작부터 다이어가 투입됐다.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설 자리가 없었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반 더 벤이 빠진 상황에서도 다이어 대신 풀백 자원을 센터백에 기용했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계획 속에 자신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다이어는 이적을 추진할 수밖에 없었다.
다이어는 지난 12일 뮌헨과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 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은 이번 시즌까지지만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주전인 김민재가 빠지고 수비진들이 잦은 부상에 시달리자 다이어를 데려 왔다.
무엇보다 토트넘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해리 케인의 역할이 컸다. 케인은 센터백 자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다이어를 적극 추천했다. 투헬 감독 역시 케인의 추천을 받아들여 다이어 영입에 나선 것이다.
일단 다이어는 이날 무난한 뮌헨 데뷔전을 치렀다. 데 리흐트와 호흡을 맞춘 다이어는 상대 공격을 적극적으로 막아내며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투헬 감독은 경기 후 "기대대로였다. 그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가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절반의 경기가 그에게는 놀라운 일이었을 것이다. 리듬이 부족했으나 좋았다"고 다이어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국 'TBR풋볼'은 다이어가 데뷔전을 무사히 치르자 "다이어는 왜 자신이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생각에 있어야 하는지 이제 증명할 기회를 잡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뛰는 동안 항상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가장 선호하는 선수였다. 투헬 감독의 센터백에 대한 믿음은 정말 좋은 징조였다"고 덧붙였다.
다이어는 한동안 주전으로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민재가 아시안컵 때문에 빠진 가운데 우파메카노마저 부상으로 한동안 전력 이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데 리흐트와 함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다이어는 올해 처음으로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다. 다이어는 지난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이후 승선하지 못하고 있다.
이 매체는 "토트넘 팬들은 의심할 여지 없이 다이어가 그의 축구를 다시 하는 것을 보고 기뻐할 것이고 그는 항상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남을 것"이라고 기뻐했다.
또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다이어가 맞지 않았지만 그가 다른 팀에서 최고 수준의 기량을 보일 수 있ㄷ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