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온라인으로 대화만 해주면 월 400만 원을 주겠다”
솔깃한 제안을 받아들인 여성들. 하지만 이는 곧 지옥문이 열리는 서막이었다. 친밀하게 다가가 여성들의 은밀한 신체 부위 사진을 확보한 남성은, 곧 이를 “유포하겠다” 협박하며 엽기적 성 착취 영상을 찍도록 요구했다. 피해자는 무려 74명, 그중에 미성년자도 16명이나 포함되어 있었다. 31일 방송되는 KBS2 ‘스모킹 건’에서는 2020년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박사방’의 적나라한 실체를 파헤친다.
▲ 이지혜‧안현모를 경악하게 한 박사방 충격 영상
방송에서 공개된 박사방의 실체는 충격적이었다 잔혹한 영상과 수법에, 이지혜와 안현모는 녹화 내내 입을 다물지 못했다. 70~150만 원의 고액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비밀의 방에는 수많은 여성들의 은밀한 신체 부위뿐만 아니라, “하수구를 핥고, 나체로 물구나무를 서는” 엽기적인 성 착취 영상이 무수히 올라오며 공유되고 있었다.
대화방에서 ‘노예’라 불리던 피해 여성들은, 개인 정보와 사진들을 유출하겠다는 협박이 두려워 꼼짝없이 변태적 성 착취 영상들을 반복해서 찍어 올리고 있었는데... 이토록 참혹하고 대담한 범행을 벌인 ‘박사는 과연 누구일까.
▲ 잔인한 수법…이지혜 “심장이 멎는 느낌”
6개월여, 힘든 수사 끝에 박사의 실체가 밝혀졌다. 인천의 한 전문대를 졸업한 25살 ‘조주빈’. 수사 결과 드러난 그의 일상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스스로 ‘악마’라 칭할 만큼 온라인에서는 극악무도한 ‘박사’로 군림했지만, 평소 꾸준한 봉사활동에다 학보사 편집국장으로 지내며 철저한 이중생활을 해왔던 것. 검거 당일 그의 방에서는 1억 3000만 원 상당의 현금다발이 발견되기까지 했다.
안현모는 “피해자들의 인격을 그렇게 무참하게 짓밟은 사람이 약자를 도와주는 자원봉사를 했다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며 분노했고, 이지혜는 “심장이 멎는 느낌”이라며 “어린 여성들을 유혹해 사기 치고 장사하는 게 너무 화가 난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엽기적이고 대담한 범행으로 이지혜와 안현모를 경악하게 만든 ‘박사’. 그 충격적인 실체는 31일 밤 10시 15분, KBS2 ‘스모킹 건’에서 확인할 수 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