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메이저리그(ML) 스프링캠프 시작을 2주 앞둔 상황에서 자유계약(FA) 신분인 류현진(37)의 거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복귀까지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그에게 매력을 느끼는 미국 현지의 의견도 많았다.
뉴욕 양키스를 주로 다루는 커뮤니티 '핀스트라이프앨리'는 2일(한국시간) "베테랑 좌완 투수(류현진)는 양키스의 5선발 역할을 놓고 경쟁할 수 있다"며 새로운 타깃으로 삼았다.
양키스는 오는 2월 16일부터 투수와 포수가 먼저 모여 훈련을 시작하고 21일에 선수단 전원이 참가하는 것으로 2024시즌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28)를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하고, 후안 소토(26)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오는 등 바쁜 겨울을 보낸 양키스는 정작 투수 보강에는 소홀한 모습을 보였다. LA 다저스로부터 빅터 곤잘레스(29)를 트레이드 영입하고 마커스 스트로먼(33)과 2년 3700만 달러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한 것이 전부였다.
이로써 양키스는 게릿 콜(34)-카를로스 로돈(32)-스트로먼-클라크 슈미트(28)-네스터 코르테스(30)로 이뤄진 선발진을 갖추게 됐다. 하지만 지난해 평균자책점 리그 18위(4.44)로 '사이영상 수상자' 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선발진은 여전히 보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핀스트라이프앨리'는 "양키스는 시즌을 앞두고 몇 가지 물음표가 있는 선발 로테이션의 깊이를 끌어올리는 걸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월드시리즈 최다 우승팀으로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으로 불리는 양키스다. 매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려야 하는 팀으로서 지금의 선발진에 만족할 순 없다. 그렇다 해도 현재로선 5선발 후보 정도로 평가받는 노장 류현진이 대안으로 떠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MLB 네트워크 소속이자 유명 기자인 존 모로시가 류현진의 근황을 소개한 글이 시작이었다. 지난달 31일 모로시는 "류현진이 한국에서 오프시즌 동안 훈련하면서 투구에 발전이 있었다"며 FA로서 류현진의 가치를 조명했다.
이를 인용한 '핀스트라이프앨리'는 "류현진이 토론토에서의 마지막 두 시즌 동안 명백히 작은 표본에서도 불운했다는 증거가 있다"며 "우리들의 예상보다 더 많은 뜬 공이 구장 밖으로 날아갔다는 것을 뜻한다"고 세부 지표를 주목했다.
실제로 류현진의 최근 17번의 선발 등판에서 xFIP(기대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보다 실제 FIP가 높게 나왔다. 체인지업과 포심 패스트볼에 대한 피장타율도 각각 기댓값보다 높았다. FIP는 평균자책점 계산에서 수비로 인한 불확실성을 제거한 수치로서 투수의 객관적인 퍼포먼스를 보고 싶을 때 많이 참고하는 지표다. 야수들의 수비가 들어갈 틈이 없는 홈런이 크게 영향을 끼치는 지표이기도 하다. 즉, 지난해 모든 면에서 통계분석적으로 예상한 수치보다 실제 성적이 나쁘게 나온 것이 류현진의 반등이 기대되는 이유였다. 또다른 미국 야구 통계 매체 팬그래프의 예측 분석 프로그램 '스티머'에 따르면 올해 류현진은 26경기 8승 9패 평균자책점 4.35로 141이닝 동안 20개의 홈런을 맞고 103개의 삼진을 잡을 것으로 예측됐다.
'핀스트라이프앨리'는 류현진의 커리어하이 시즌이었던 2019년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에서 돌아온 지난해를 비교했다. 2019년은 류현진이 29경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 182⅔이닝 163탈삼진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오른 시즌이다. 배럴 타구와 장타에 대한 억제력이 메이저리그 상위 10%였던 2019년의 투구 패턴이 수술 후에도 돌아왔다면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또 "류현진은 제구된 포심 패스트볼을 높게 우타자를 상대로 던졌고, 사라지는 체인지업을 좌타자에게 던지는 방식으로 2019~2020년 규정 이닝을 소화한 투수 중에서 6번째로 높은 Chase%(유인구에 헛스윙을 유도하는 비율)를 기록했다. 2019년 류현진의 오프스피드 구종은 그해 스탯캐스트가 측정한 체인지업 중 톱3의 구종 가치를 자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 류현진은 직구를 스트라이크존 낮게 던지면서 문제가 됐고, 체인지업도 사라지기보단 스트라이크존에 안착했다"고 부진의 이유를 분석했다.
아직 전성기적 기량을 회복하지 못한 류현진이지만, 선발 투수의 깊이가 얕은 양키스에는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였다. '핀스트라이프앨리'는 "양키스는 선발 투수 5명을 로테이션에 넣었지만, 그 뒤로는 무게감이 급격히 떨어진다. 루크 위버, 루이스 길 등이 기존의 선발 5명 중 한 명이 나가떨어지면 그 자리를 대신한다"라고 현실을 짚었다.
그러면서 "양키스는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을 거두고 더 좋은 이력을 지닌 선수를 데려오려 할 것이다. 로돈과 코르테스가 어떻게 반등할지 불확실한 이때에 류현진은 매력적인 뎁스용 선수로 보이기 시작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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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 공식 SNS |
류현진./AFPBBNews=뉴스1 |
뉴욕 양키스를 주로 다루는 커뮤니티 '핀스트라이프앨리'는 2일(한국시간) "베테랑 좌완 투수(류현진)는 양키스의 5선발 역할을 놓고 경쟁할 수 있다"며 새로운 타깃으로 삼았다.
양키스는 오는 2월 16일부터 투수와 포수가 먼저 모여 훈련을 시작하고 21일에 선수단 전원이 참가하는 것으로 2024시즌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28)를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하고, 후안 소토(26)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오는 등 바쁜 겨울을 보낸 양키스는 정작 투수 보강에는 소홀한 모습을 보였다. LA 다저스로부터 빅터 곤잘레스(29)를 트레이드 영입하고 마커스 스트로먼(33)과 2년 3700만 달러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한 것이 전부였다.
이로써 양키스는 게릿 콜(34)-카를로스 로돈(32)-스트로먼-클라크 슈미트(28)-네스터 코르테스(30)로 이뤄진 선발진을 갖추게 됐다. 하지만 지난해 평균자책점 리그 18위(4.44)로 '사이영상 수상자' 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선발진은 여전히 보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핀스트라이프앨리'는 "양키스는 시즌을 앞두고 몇 가지 물음표가 있는 선발 로테이션의 깊이를 끌어올리는 걸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월드시리즈 최다 우승팀으로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으로 불리는 양키스다. 매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려야 하는 팀으로서 지금의 선발진에 만족할 순 없다. 그렇다 해도 현재로선 5선발 후보 정도로 평가받는 노장 류현진이 대안으로 떠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MLB 네트워크 소속이자 유명 기자인 존 모로시가 류현진의 근황을 소개한 글이 시작이었다. 지난달 31일 모로시는 "류현진이 한국에서 오프시즌 동안 훈련하면서 투구에 발전이 있었다"며 FA로서 류현진의 가치를 조명했다.
이를 인용한 '핀스트라이프앨리'는 "류현진이 토론토에서의 마지막 두 시즌 동안 명백히 작은 표본에서도 불운했다는 증거가 있다"며 "우리들의 예상보다 더 많은 뜬 공이 구장 밖으로 날아갔다는 것을 뜻한다"고 세부 지표를 주목했다.
류현진./AFPBBNews=뉴스1 |
류현진.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SNS |
실제로 류현진의 최근 17번의 선발 등판에서 xFIP(기대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보다 실제 FIP가 높게 나왔다. 체인지업과 포심 패스트볼에 대한 피장타율도 각각 기댓값보다 높았다. FIP는 평균자책점 계산에서 수비로 인한 불확실성을 제거한 수치로서 투수의 객관적인 퍼포먼스를 보고 싶을 때 많이 참고하는 지표다. 야수들의 수비가 들어갈 틈이 없는 홈런이 크게 영향을 끼치는 지표이기도 하다. 즉, 지난해 모든 면에서 통계분석적으로 예상한 수치보다 실제 성적이 나쁘게 나온 것이 류현진의 반등이 기대되는 이유였다. 또다른 미국 야구 통계 매체 팬그래프의 예측 분석 프로그램 '스티머'에 따르면 올해 류현진은 26경기 8승 9패 평균자책점 4.35로 141이닝 동안 20개의 홈런을 맞고 103개의 삼진을 잡을 것으로 예측됐다.
'핀스트라이프앨리'는 류현진의 커리어하이 시즌이었던 2019년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에서 돌아온 지난해를 비교했다. 2019년은 류현진이 29경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 182⅔이닝 163탈삼진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오른 시즌이다. 배럴 타구와 장타에 대한 억제력이 메이저리그 상위 10%였던 2019년의 투구 패턴이 수술 후에도 돌아왔다면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또 "류현진은 제구된 포심 패스트볼을 높게 우타자를 상대로 던졌고, 사라지는 체인지업을 좌타자에게 던지는 방식으로 2019~2020년 규정 이닝을 소화한 투수 중에서 6번째로 높은 Chase%(유인구에 헛스윙을 유도하는 비율)를 기록했다. 2019년 류현진의 오프스피드 구종은 그해 스탯캐스트가 측정한 체인지업 중 톱3의 구종 가치를 자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 류현진은 직구를 스트라이크존 낮게 던지면서 문제가 됐고, 체인지업도 사라지기보단 스트라이크존에 안착했다"고 부진의 이유를 분석했다.
아직 전성기적 기량을 회복하지 못한 류현진이지만, 선발 투수의 깊이가 얕은 양키스에는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였다. '핀스트라이프앨리'는 "양키스는 선발 투수 5명을 로테이션에 넣었지만, 그 뒤로는 무게감이 급격히 떨어진다. 루크 위버, 루이스 길 등이 기존의 선발 5명 중 한 명이 나가떨어지면 그 자리를 대신한다"라고 현실을 짚었다.
그러면서 "양키스는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을 거두고 더 좋은 이력을 지닌 선수를 데려오려 할 것이다. 로돈과 코르테스가 어떻게 반등할지 불확실한 이때에 류현진은 매력적인 뎁스용 선수로 보이기 시작한다"고 주장했다.
류현진./AFPBBNews=뉴스1 |
류현진.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SNS |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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