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늬, 이종원 구해냈다 ''살아있어선 안 되는 사람'' 고백('밤에 피는 꽃')[어저께TV]
입력 : 2024.02.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오세진 기자] '밤에 피는 꽃' 이하늬가 이종원의 숨겨온 비밀을 들었다.

3일 방영한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연출 장태유, 최정인, 이창우, 극본 이샘, 정명인, 제작 베이스스토리, 필름그리다, 사람엔터테인먼트)에서는 석시정(김상중 분)이 아들 석정(오의식 분)의 죽음을 거짓으로 꾸미고, 조여화(이하늬 분)의 오빠 조상우의 죽음을 손수 이끈 사실이 드러났다.

조여화는 호판 부인 오난경(서이숙 분)을 찾아갔다. 오난경이 조여화를 각별히 모셔오라고 일렀기 때문. 오난경은 “아무래도 부인의 오라비는 아무에게도 알려져서는 안 되는 궁의 비밀에 연루된 것 같다”라고 말해 조여화를 깜짝 놀라게 했다. 조여화는 15년 전 일이 있다며 사라진 오라비를 찾고 있었다.

오난경은 “선왕 전하 붕어 당시, 안 좋은 일이 이렇게 있다 들었다. 그런데 밀명을 받고 사라진 것 같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일 자체도 아는 사람이 드물다”라면서 “그분들도 아무도 모른다. 혼란스러운 정국을 마무리한 분이 좌상이지요”라고 말해 조여화를 자극했다.

물론 조여화는 다 믿는 건 아니었다. 박수호(이종원 분)에게 "요새 호판 부인께서 자주 보자고 하신다", “한낱 아녀자인 제가 알아낸 게 얼마나 대단한 거겠냐, 요즘 부쩍 저를 찾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 주신다”라고 말하며 은근히 수상쩍다는 기색을 풍겼다.

그러나 그는 친정 오라비를 찾고 싶었다. 단 하나뿐인 혈육이었다. 다른 친가나 식솔들은 당시 믿을 수 없었던 조여화로서는 오라비의 존재가 부모나 다를 바 없었다. 조여화는 시아버지에게 “그날 궐 안에 무슨 일이 있던 게 아닐까 싶다. 평범한 금군 같지 않았다. 비번 날에도 등청했다”라며 오라비의 특징을 물었으나 시아비지인 석시정은 "그런 일 없다"라며 웃으며, 한사코 부정했다.

그러나 이것은 석시정이 꾸민 일이었다. 그는 강필직까지 데리고 가 조여화의 오라비를 죽이면서 "네 누이는 내가 잘 건사해주마"라는 말을 남기기까지 했다.

한편 이하늬는 박수호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강필직(조재윤 분)은 박수호가 15년 전 갑자기 대제학 집안으로 찾아온 피투성이 소년이란 말에 자신이 죽였던 내금위장 집안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강필직이 복면을 쓰고 특유의 검을 휘두르자 박수호는 검의 모양이 15년 전 자신을 죽이려 한 검인 것을 은연중에 알아차리고 속수무책 당했다.

때마침 주변에 있던 조여화는 박수호를 구해냈다. 정신을 차린 박수호는 조여화에게 “나는 살아있어선 안 되는 사람입니다. 따뜻했던 아버지, 어머니, 유모, 아껴주던 식솔이 내 앞에서 몰살당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박수호는 “그렇게 15년 전 어느 날 아무 예고 없이 그 피웅덩이 속에서 저만 살아남았는데, 살아남은 것도 모자라 그날의 끔찍한 기억이 온전하지 않습니다. 살아있는 죄인이란 이런 거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이는 또 다른 감동이었는데, 언젠가 조여화가 “살아있는 게 죄인인 내가 어떻게든 살고자 하는 일이다”라며 박수호에게 말했던 것.

그 순간 조여화의 심장은 빠르게 두방망이질 치기 시작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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