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호준 죽음 하루도 잊은 적 없어'' 장나라가 달라졌다 ('해피엔드')
입력 : 2024.02.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연휘선 기자] '나의 해피엔드'에서 장나라가 독기를 제대로 품었다. 

장나라는 최근 방송 중인 TV조선 주말드라마 ‘나의 해피엔드’에서 자수성가형 CEO, 생활가구 브랜드 드레브의 대표 서재원 역을 맡아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하며 몰입감 넘치는 호연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3일 방송된 ‘나의 해피엔드’ 11회에서 장나라는 정신 병원에 입원해 심리 치료를 받는가 하면, 복수를 위해 주도면밀하게 권윤진(소이현 분)과 권영익(김명수 분)을 조사하는 서재원의 모습으로 치밀함을 드러냈다. 

먼저 서재원은 정신 병원에 입원해 한강 추락 사고 관련으로 상담받았고 사건 당시의 기억은 있으나 범인의 얼굴은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정신적 이상 증세를 드러냈다. 이어 추락 사고의 날을 반복적으로 꿈꾸며 악몽에 시달리던 끝에 자신이 직접 한강에 뛰어들었다는 진실을 깨닫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서재원은 병원에서 집단 상담을 진행하던 중 그동안 조울증을 앓아왔다고 털어놓는가 하면, 환시라고 자각한 정신과 친구에게도 더이상 상담받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서재원은 “퇴원하면 해야 할 일이 정말 많을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지금부터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 실천해 가고 있어요”라고 읊조리며 단호한 복수 의지를 암묵적으로 드러냈다. 

병원에서 꾸준히 약을 먹고 치료 회복에 힘쓰던 서재원은 틈틈이 권윤진, 권영익의 자료를 검토했고 권윤진이 딸 허아린(최소율 분)을 노리고 있다는 걸 눈치챈 후 허아린을 윤테오(이기택 분)의 부모님이 있는 미국으로 보내고자 계획했다. 그리고 허아린이 출국하는 날, 허아린과 통화하며 “다시 만날 때는 엄마가 아주 건강해져서 나타날게. 사랑해”라고 애틋한 마음을 건넸던 서재원은 허아린의 출국 영상을 보며 오열을 쏟아내는 모습으로 애끓는 모성애를 그려냈다. 

시간이 흐른 후 어느 정도 건강이 회복된 서재원은 퇴원을 권고받았고, 이때 형사가 찾아와 남편 허순영(손호준 분)이 사망 전날, 김상범(허형규)을 찾아가 주먹을 휘둘렀던 사실을 알렸다. 순간 병원에 입원해 있을 당시 입수했던 정보들을 떠올린 서재원은 허아린이 김상범의 딸이라는 것을 확신했고, 퇴원하자마자 윤테오를 만나 “난 병원에 있으면서 단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어. 내 남편이 죽었다는 거”라고 토로한 뒤 자신의 복수에 함께 해달라고 제안했다. 이어 자신의 제안을 수락한 윤테오를 향해 “많이 다칠 수도 있어. 그동안 네가 알던 내가 아닐 거고”라며 건조한 음성으로 달라진 심경을 표현했다. 

다음날 서재원은 김상범에게 폭행을 당하고 살았던 김상범의 연인을 만나 김상범 회사의 임상시험이 조작되었다는 증거 자료를 전달받았고, 그 자료를 활용해 김상범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그리고 서재원은 김상범의 뒤를 밟아 김상범이 누군가에 의해 죽음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런가 하면 마지막 장면에서는 서재원이 꽃을 사 들고 권윤진을 찾아가 안부 인사를 전해 의구심을 높였다. 서재원이 비소를 지은 채 권윤진을 끌어안으며 “조금만 기다려. 오래 안 걸려”라고 날카로운 경고를 날리는 모습이 담기면서, 앞으로 서재원의 복수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이와 관련 장나라는 탄탄히 쌓아온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차분히 복수를 위한 계획을 세우는 모습부터 직접 자살을 시도했던 과거의 기억이 되살아난 복잡한 내면의 심리 등을 촘촘하게 그려내며 70분 동안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더욱이 장나라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서재원의 감정 변화를 섬세한 호흡과 눈빛, 어조로 담아내 캐릭터의 리얼함을 배가시켰다. 

장나라가 열연하는 ‘나의 해피엔드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TV조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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