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 ''날 키워준 두 형, 49일 간격으로 사망..아픈 기억''[살림남]
입력 : 2024.02.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김나연 기자]
박서진 / 사진=KBS 2TV 살림남
박서진 / 사진=KBS 2TV 살림남
가수 박서진이 슬픈 가족사를 밝혔다.

7일 방송되는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가수 박서진이 설을 맞아 고향 삼천포를 찾았다.

이날 박서진은 생애 처음으로 직접 끓인 떡국을 부모님에게 대접했다. 그는 "부모님 두 분 다 이혼의 아픔을 겪고, 재혼하셨는데 부모님 사이에서 저랑 여동생이 태어났다"고 가정사를 밝혔다.

박서진의 아버지는 "이혼 후 7년을 혼자 살았다. 아들 셋을 혼자 키우고 있었다. 선을 36번을 봤는데 그중에 엄마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내 자식은 버리려고 하더라. 여자가 아무리 돈이 많고 뭐해도 다 싫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너희 어머니랑 선을 보러 가서 '내 자식을 키워주면 오케이다'라고 했고, '제 자식처럼 키우겠다'고 말해줬다"고 말했다.

박서진은 "부모님이 재혼한 부부인 걸 언제 알았냐면 형들이 죽었을 때 엄마가 펑펑 우셨다. 당연히 친자식이니까 슬퍼한다고 생각했다. 근데 형이 죽고 어떤 여자분이 찾아왔는데 형들의 친엄마였던 거다. 엄마가 친자식이 아닌 형들을 키웠다는 걸 그때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먼저 하늘로 떠난 두 형이 생각난 박서진은 홀로 작은 형의 49재를 지냈던 절에 찾아간다. 박서진은 "작은 형이 죽었던 아픈 기억을 떠올리기 싫어서 49재 이후로 처음 갔다. 15년 만에 처음 갔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필 작은 형의 49재 당일에 큰형이 또 하늘나라로 갔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박서진은 "죽은 지 10년이 됐는데 아직 형들이 살아있는 느낌이다. '내가 아직 내려놓지 못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서진은 "간암 투병 중이던 큰형이 간 이식 부작용으로, 작은형은 만성 신부전증으로 죽었다. 엄마, 아빠가 배 타고 나가면 형들이 저를 키웠다"며 "작은 형이 가수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큰 노력을 해줬다. 계속 그리울 것 같다"고 형들과 함께한 과거를 추억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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