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형, ‘요정식탁’ 섭외=직접 전화 “고현정, 아팠는데..흔쾌히 출연” (‘라스’)[종합]
입력 : 2024.02.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박하영 기자] ‘라디오스타’ 정재형이 '요정식탁' 출연 섭외 비화를 밝힌 가운데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중매 역할을 하게 된 사연을 고백했다. 

7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는 ‘좋은 노래 있으면 소개시켜줘’ 특집으로 정재형, 장기하, 카더가든, 비비가 출연했다.

이날 정재형은 “13년 만에 출연한 ‘냉동요정’ 정재형 씨, 오랜만에 출연한 계기가 있다고?”라는 질문에 “너무 떨린다. 심장이 너무 뛴다”라며 오프닝부터 말을 잇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그러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 보는게 너무 오랜만이고 확 시작하니까”라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정재형은 출연한 이유로 “계기가 막상 없다. 사실은 너튜브를 만드니까 집중하고 싶어서 당분간 이것만 집중할 게 한 게 1년이 지났다. 그냥 인사를 드리러 왔다”라고 전했다.

또 최근 친해진 사람이 있다는 정재형은 MC 장도연을 언급했다. 긴장감에 다시 버벅거리던 그는 장도연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장도연은 유튜브 채널 ‘요정식탁’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며 최근 채널에 고현정 씨도 나와서 인기 급상승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 말에 김구라는 “좋은 분들 많이 나오네”라며 놀랬고, 정재형은 “현정 씨 나온 게 200만 넘어서 기쁘지만 한편으로 놀랍지만 무섭기도하고”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자 장기하는 “어제 저랑 통화할 때 저 나올 때랑 급이 달라졌다고. 격이 달라졌다고 하지 않았냐. 음성 통화인데도 어깨가 이만큼 올라가신 게 느껴졌다”라고 폭로해 웃음을 선사했다.

그런 가운데 정재형은 강민경 추천에 따라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브이로그를 찍었는데 매일 ‘나혼산’ 찍는 기분이었다. 10시간 촬영 후 기절했다. 이렇게 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예전에 프랑스 가정식 요리 프로그램 했던 게 있어서 그걸 포맷화 시켰다”라고 밝혔다.

실제 ‘요정식탁’에 출연했던 장기하는 “라면을 끓여도 맛이 다르다”라고 그의 요리를 칭찬했고, 장도연 역시 “저도 출연하면서 느낀 건데 늘 하시던 것도 물론 잘하실텐데 새로운 것도 도전하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김구라는 “입맛에 안 맞으면 안 먹어도 되나? 그래도 괜찮죠?”라고 의문을 제기해 웃음을 안겼다.

특히 ‘요정식탁’은 화려한 게스트 라인업을 자랑해 화제를 모은 바. MC들은 “출연 섭외는 어떻게 하는지?”라고 물었다. 정재형은 “직접 섭외 전화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엄정화가 온 날 ‘이정은 씨 아냐’고 물으면 (엄정화가) 도와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를 듣던 카더가든은 “근데 저한테는 너 ‘요정식탁’ 나와. 비비 데리고 나와. 비비 안된다고 하면 그럼 곽튜브 데리고 나와라고 했다”라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고현정 섭외는 어떻게 했을까? 이에 대해 정재형은 “약속을 잡고 만났었다. 고현정이 굉장히 아팠다더라. 얘기 듣고 너무 몰라서 초대하는 건 아닌 것 같았다. 근데 초대하려고 했다는 말을 하자마자 ‘나갈께요’라고 했다. 홍보할 때 나오라고 했는데 ‘지금 나갈게요’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를 들은 김구라가 “아팠는데도 나온 거냐”고 묻자 정재형은 “출연할 땐 다 나았죠”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날 정재형은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오작교 역할을 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상순이가 인상이 되게 좋은 친구다. 제 앨범을 녹음하러 파리에 있는 동안 기타 녹음하러 일주일간 있었다. 같이 했는데 진짜 많은 얘길 했다. 그때 저도 굉장히 예민해졌는데 굉장히 기복이 없고 안정감이 있다. 뭔가 편안해지면서 이 친구 누구 소개시켜주고 싶다. 그래서 효리를 소개시켜줬다”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여가수, 여배우가 화려하지만 외로움 많은 직업이지 않나. 정신적으로 안정이 필요한 기준들들이 있는데 그러기 쉽지 않지 않나. 그러니까 효리 이야기도 잘 받아줄 거 같다 했는데 결혼까지 할 줄이야”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답례로는 양복 선물을 받았다며 “둘이 잘 살아서 그게 제일 큰 선물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장기하는 강렬했던 정재형의 첫인상에 대해 이야기 했다. 먼저 정재형은 “제가 파리에 있을 때 검색해서 음악을 듣는데 ‘싸구려 커피’를 들었다. 이적한테 누군지 물어보고 소개를 부탁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장기하는 “적이 형한테 연락이 왔는데 재형이 형이 있다는 말은 안 하셨다. 여기 ‘음악하는 사람 몇 명과 효리가 있는데 올래?’라고 했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그 이효리? 라는 생각에 당장 달려갔다. 갔는데 장소가 와인바였는데 효리 누나가 계시더라. 그리고 그 옆에 재형이 있었는데 셔츠를 가슴까지 풀고, ‘네가 기하구나?’라고 하더라. 그때 효리 누나와도 처음 만나는 자리였는데, 효리 누나가 뭘 입었는지는 기억도 안 난다. 정말 첫 만남이고 너무 떨리는 순간인데 정말”이라며 감탄해 웃음을 안겼다.

/mint1023/@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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