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박형준•유승민)는 지난 15일 오후 공식기자회견을 열어 대회 준비상황을 전했다. 주최측인 국제탁구연맹을 대표한 페트라 쇠링 ITTF 회장과 유승민 공동조직위원장, 그리고 선수들을 대표해 한국여자대표팀 신유빈이 참석했다.
기자회견은 대회에 대한 기대감이 두드러졌다. 유승민 조직위원장은 “보통 세계선수권은 2~3년 준비하는데, 이번에 우리는 (코로나19로 대회가 취소됐다가 재유치하게 되면서) 6년이라는 시간 동안 준비를 했다”면서 “선수와 미디어, 그리고 팬 친화적인 대회를 위해 조직위가 많은 고생을 했다. 이제야말로 (성공적 개최를) 누구보다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유빈은 “경기장 시설이 매우 잘 돼 있고, 숙소도 좋고 식당도 잘 돼 있다”면서 “다른 나라 선수들도 ‘밥이 너무 맛있다’고 하더라”라며 뿌듯해했다. 이어 “체육관에서 길을 자주 잃는 편인데 이곳에서는 자원봉사자 분들이 너무도 친절하게 잘 알려주셔서 길 안 잃고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신유빈은 또 “이렇게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해주신 만큼 우리 선수들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페트라 쇠링 국제탁구연맹 회장은 “부산은 2020년 대회 취소 이후 많은 도전 과제를 극복해왔다. ITTF는 부산의 희생과 결심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 고된 여정을 지원해준 모든 파트너들에게 감사한다. 이제 부산에서 새 역사가 시작되려 한다. 우리는 가장 성대한 무대에서 선수들의 헌신을 목도하게 될 것이다. 오늘은 역사적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이브”라고 감회어린 소감을 전했다.
치열한 승부세계가 녹아들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기력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의 성과가 빛날 때 대회운영도 빛을 발할 것이다. 이번 대회에는 남녀 8강에 오르는 팀을 대상으로 올림픽 티켓도 주어진다. 예선부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선수들을 대표한 신유빈은 이번 대회 첫 과제인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본선 진출권을 ‘원팀’으로 따내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022년 청두 대회에서 한국 여자탁구는 16강에서 탈락했다. 5조 톱시드로 무난한 대진을 받아 든 여자팀이지만 초반부터 긴장을 끈을 놓아서는 안 되는 이유다.
신유빈은 “이번 대회는 단체전이다. 나 하나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모두가 잘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면서 “동료들과 좋은 경기를 만들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준비상황을 전한 회견까지 마치면서 이제는 정말 실전만 남겼다.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첫 번째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첫 번째 경기가 16일 오전 10시에 시작된다. 바로 한국과 폴란드의 예선 1라운드 경기다. 경기장은 부산 벡스코 초피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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