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부산=양정웅 기자]
축구대표팀의 '탁구 이슈' 때문에 뜻밖의 피해를 보고 있는 한국 탁구 대표팀. 하지만 이들은 환상의 팀워크로 홈에서 기분 좋게 승리를 따냈다.
남자 탁구 에이스 장우진(29)은 1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초피홀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체 예선 1라운드 폴란드와 개막 경기 승리(3-1) 후 "(탁구 대표팀 팀워크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은 1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초피홀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체 예선 1라운드 개막 경기에서 폴란드(세계랭킹 19위)를 상대로 매치 스코어 3-1(3-2 3-1 1-3 3-0)로 이겼다.
한국은 장우진, 임종훈(27·한국거래소), 안재현(25·한국거래소)으로 매치업을 구성했다. 이에 맞선 폴란드는 마체이 쿠빅(21·세계랭킹 131위), 밀로시 레짐스키(18·127위), 야쿱 디아스(29·113위)가 나섰다.
1단식에서 한국은 장우진이 세트 스코어 0-2로 밀리면서 어려운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순식간에 3, 4, 5세트를 따내면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어 출격한 임종훈 역시 레짐스키에게 첫 두 판을 모두 이겼고, 3세트에서 역전패를 당했지만 4세트를 11-4로 압도하며 2단식도 승리했다.
3번째 경기에서 안재현이 상대 에이스 야쿱 디아스에게 어려운 경기를 펼치며 1-3으로 졌지만, 다음 경기에서 다시 출격한 장우진이 상대를 압도하면서 3-0 스윕승을 따내며 한국에서 열린 첫 대회의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승리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장우진은 "사실 크게 부담감은 느끼지 않았는데, 몸이 긴장을 했는지 처음에 많이 달려들려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상대가 무엇을 하는지 알아야 하는데 너무 제 것만 하려다 보니 끌려갔다"고 말했다.
1단식 초반 장우진은 다소 어려운 출발을 보였다. '탁구 레전드' 유남규(56) 대표팀 훈련단장은 "장우진 선수가 에이스인데도 0-2로 밀렸는데, 너무 조심하고 이기려는 탁구를 했다. 공격적으로 했어야 했다"고 분석했고, 주세혁(44) 대표팀 감독은 "(장우진이) 지고 나가면 항상 급해서 앞만 본다.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우진도 이를 인정했다. 그는 "감독님 말대로 공격에서 많이 급했다"며 "0-2가 되면서 마음을 많이 내려놨고, 쉽게 따는 포인트를 많이 가져가는 작전을 쓰다보니 상대도 범실이 나고 급해진 부분이 키포인트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다. 어떤 장점을 느낄까. 장우진은 "환경적인 부분이 크다. 우리 선수들에게 이점이 있다"며 "관중들이 다 우리나라를 응원하기 때문에 우리 편이 생겼다는 마음이 생겨 편하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탁구대표팀은 의도치 않게 피해(?)를 입었다. 앞서 열렸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기간 축구대표팀 내에서 손흥민(32·토트넘)과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등이 엮인 갈등이 폭로됐는데, 여기서 이강인 등 어린 선수들이 식사 도중 탁구를 치러갔다는 내용으로 인해 검색엔진에 탁구를 검색하면 축구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장우진은 중국에서 자신의 사진에 이강인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이 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묻자 "중국에서는 그게 난리라고 하더라"고 말한 장우진은 "다이렉트 메시지(DM)로 받았는데, 자세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다들 사진을 보여주더라"며 "깜짝 놀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탁구 대표팀의 팀워크에 대한 질문에는 "문제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정)영식이 형과 (이)상수 형이 있으면서 문화를 많이 바꿔놨고, 스스럼없이 선후배 간에 이야기하는 자율적인 분위기다"고 설명했다.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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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대표팀 장우진이 1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폴란드와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 조별예선에서 경기에 출전했다. /사진=2024부산탁구선수권대회조직위 제공 |
남자 탁구 에이스 장우진(29)은 1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초피홀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체 예선 1라운드 폴란드와 개막 경기 승리(3-1) 후 "(탁구 대표팀 팀워크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은 1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초피홀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체 예선 1라운드 개막 경기에서 폴란드(세계랭킹 19위)를 상대로 매치 스코어 3-1(3-2 3-1 1-3 3-0)로 이겼다.
한국은 장우진, 임종훈(27·한국거래소), 안재현(25·한국거래소)으로 매치업을 구성했다. 이에 맞선 폴란드는 마체이 쿠빅(21·세계랭킹 131위), 밀로시 레짐스키(18·127위), 야쿱 디아스(29·113위)가 나섰다.
1단식에서 한국은 장우진이 세트 스코어 0-2로 밀리면서 어려운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순식간에 3, 4, 5세트를 따내면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어 출격한 임종훈 역시 레짐스키에게 첫 두 판을 모두 이겼고, 3세트에서 역전패를 당했지만 4세트를 11-4로 압도하며 2단식도 승리했다.
3번째 경기에서 안재현이 상대 에이스 야쿱 디아스에게 어려운 경기를 펼치며 1-3으로 졌지만, 다음 경기에서 다시 출격한 장우진이 상대를 압도하면서 3-0 스윕승을 따내며 한국에서 열린 첫 대회의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승리했다.
탁구대표팀 임종훈(왼쪽)과 장우진이 16일 폴란드와 조별예선 승리 후 방송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2024부산탁구선수권대회조직위 제공 |
1단식 초반 장우진은 다소 어려운 출발을 보였다. '탁구 레전드' 유남규(56) 대표팀 훈련단장은 "장우진 선수가 에이스인데도 0-2로 밀렸는데, 너무 조심하고 이기려는 탁구를 했다. 공격적으로 했어야 했다"고 분석했고, 주세혁(44) 대표팀 감독은 "(장우진이) 지고 나가면 항상 급해서 앞만 본다.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우진도 이를 인정했다. 그는 "감독님 말대로 공격에서 많이 급했다"며 "0-2가 되면서 마음을 많이 내려놨고, 쉽게 따는 포인트를 많이 가져가는 작전을 쓰다보니 상대도 범실이 나고 급해진 부분이 키포인트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다. 어떤 장점을 느낄까. 장우진은 "환경적인 부분이 크다. 우리 선수들에게 이점이 있다"며 "관중들이 다 우리나라를 응원하기 때문에 우리 편이 생겼다는 마음이 생겨 편하다"고 밝혔다.
장우진의 플레이 장면에 이강인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
심지어 장우진은 중국에서 자신의 사진에 이강인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이 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묻자 "중국에서는 그게 난리라고 하더라"고 말한 장우진은 "다이렉트 메시지(DM)로 받았는데, 자세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다들 사진을 보여주더라"며 "깜짝 놀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탁구 대표팀의 팀워크에 대한 질문에는 "문제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정)영식이 형과 (이)상수 형이 있으면서 문화를 많이 바꿔놨고, 스스럼없이 선후배 간에 이야기하는 자율적인 분위기다"고 설명했다.
남자 탁구대표팀 임종훈, 안재현, 박규현, 이상수, 장우진(왼쪽부터)이 16일 폴란드와 조별예선 승리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2024부산탁구선수권대회조직위 제공 |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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