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도우미였지만, 1920억 애물단지였던 남자…호스머 현역 은퇴→유튜버 변신
입력 : 2024.02.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 DB[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조형래 기자]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지만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적응 도우미였다. 에릭 호스머(35)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호스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13년 간의 메이저리거 생활에서 은퇴를 한다고 선언했다. 호스머는 야구 팟캐스트 방송인 ‘MoonBall Media’ 런칭해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호스머는 자신이 앞으로 진행할 ‘Diggin' Deep Podcast’ 채널의 첫 컨텐츠를 통해 은퇴를 발표했고 동시에 유튜버로 변신을 알렸다.

호스머는 2008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지명 받은 초특급 유망주로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13시즌 동안 1689경기 타율 2할7푼6리 1753안타. 198홈런 893타점 OPS .762의 통산 성적을 남겼다. 통산 4번의 골드글러브와 1번의 실버슬러거, 그리고 2016년 올스타 MVP를 수상했다.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도 갖고 있다. 2015년 캔자스시티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주역 중 하나였다.

하지만 호스머의 커리어는 점점 내리막을 걸었다. 2017년 162경기 타율 3할1푼8리 192안타 25홈런 94타점 OPS .882의 성적으로 커리어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예비 FA’ 시즌이었다. FA 시즌을 완벽하게 보낸 덕분에 호스머는 2018년 2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8년 1억4400만 달러(192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하지만 샌디에이고와 호스머의 대형계약은 재앙에 가까웠다. 거짓말 같이 커리어가 추락하기 시작했다. 결국 샌디에이고에서 2022년 전반기까지 4시즌 반 동안 596경기 타율 2할6푼5리 68홈런 309타점 OPS .737의 성적을 거두는데 기쳤다. 대형 계약 선수에 걸맞지 않은 성적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먹튀’라고 불리기도 했다.

결국 애물단지 취급을 받은 호스머는 2022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 됐다. 당시 호스머의 잔여연봉은 4603만2867달러를 남겨두고 있었는데, 샌디에이고가 잔여연봉 중 4356만6713달러를 부담하면서 떠나 보냈다.

이후 호스머는 보스턴에서도 방출됐고 지난해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지만 단 31경기 타율 2할3푼4리(94타수 22안타) 2홈런 14타점 OPS .610의 성적만 남긴 채 5월, 방출됐다. 결국 이후 소속팀을 찾지 못했고 이날 은퇴를 선언했다.

호스머는 샌디에이고 팬들에게 좋지 않은 기억만 남기고 떠났지만 김하성에게는 둘도 없는 동료였다. 호스머가 샌디에이고를 떠날 때 김하성은 SNS에 ‘항상 챙겨줘서 고마웠다’며 작별 인사를 남기기고 했다. 

김하성이 좋지 않은 송구를 하더라도 1루수 자리에서 문제 없이 받아줬던 선수가 바로 호스머였다. 호스머는 2022시즌을 앞두고 한 인터뷰에서 “김하성의 수비에 우리 모두 신뢰를 갖고 있고 방망이도 잘 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라면서 김하성을 살뜰히 챙기기도 했다.

OSEN DB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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