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키나와, 손찬익 기자] 이택근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한화의 올 시즌 전망에 대해 “류현진의 복귀로 5강은 물론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프로야구 삼성과 한화의 연습 경기가 열린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볼파크에서 만난 이택근 해설위원은 “개인적으로 류현진이 복귀하지 않았더라도 한화는 5강에 갈 수 있다고 봤다. 류현진이 오면서 10승이 추가됐는데 5강 그 이상을 바라보게 됐다. 류현진이 복귀하면서 전력 향상은 물론 팀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택근 해설위원은 또 “류현진의 복귀로 4선발까지 완성됐다. 선발 한 자리를 놓고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팀 입장에서는 행복한 고민이다. 류현진의 복귀로 야구 흥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지난해 홈런 및 타점 1위에 올랐던 노시환에 대해 “지난해 슬럼프에 빠졌을 때 그 기간이 노시환의 성장에 엄청난 도움이 됐다고 본다. 노시환은 안타를 때릴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타협을 안 하더라. 자신의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게 노시환을 홈런왕으로 만들었다고 본다”고 했다. 

또 “저도 타자 출신이지만 삼진을 많이 당하고 안타가 안 나오면 자신과 타협하게 되는데 자기 밸런스를 계속 유지하더라. 작년보다 업그레이드된 모습이 기대된다”면서 “채은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던데 좋은 사람들이 옆에 있었기에 노시환의 성장에 도움이 된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타자 가운데 2년 차 문현빈을 주목했다. 이택근 해설위원은 “문현빈은 고졸 야수로서 데뷔 첫해 내야수인데 외야수로 시즌을 소화한 게 너무 훌륭하다. 미숙한 부분이 나오는 게 당연한데 프로 무대에서 해냈다는 게 대단하다. 신인급 선수가 타격할 때 자신만의 존을 가지고 친다는 게 쉽지 않은데 문현빈을 보면서 정말 대박이라는 느낌을 받았고 야구를 대하는 태도가 괜찮아 보였다”고 했다. 

특히 그는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의 활약을 예상했다. “물론 제가 은퇴했지만 선수가 선수를 보면 리스크가 있는지 없는지 어느 정도 판단이 되는데 홈런을 많이 치는 선수의 경우 삼진에 대한 리스크가 존재한다. 페라자의 경우 영상보다 훨씬 더 좋은 느낌이다. 삼진에 대한 리스크도 없다고 할 수 없겠지만 적을 거 같고 뛰어난 장타력은 물론 스위치 히터라는 장점도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류현진이 복귀하기 전에 타자 페라자, 투수 김서현이 잘하면 무조건 5강에 갈 거라 생각했는데 류현진이 왔으니 더 높은 곳을 볼 수 있게 됐다. 현대 야구에서 삼진을 당하지 않는 능력과 타구 스피드가 중요한 데 지금까지 봤을 때 페라자는 두 가지를 다 가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택근 해설위원은 2008년 우리 히어로즈에서 함께 뛰었던 다카쓰 신고 감독의 초청으로 2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일본 오키나와 우라소에구장에 차려진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스프링캠프에 머무르며 훈련 준비와 캠프 진행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그에게 일본 캠프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을 묻자 “정말 반성 많이 했다. 훈련량이 엄청 많다. 억지로 시켜서 많이 하는 게 아니라 선수 개개인의 필요에 따라 개인 시간을 활용해 엄청나게 많이 한다. 많이 반성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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