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키나와(일본), 이선호 기자] "오늘 경기 취소됐습니다",.
하늘이 한화 이글스 류현진의 첫 라이브 피칭을 도와주지 않았다. 1일 나하시 고친다구장에서 펼칠 예정이었던 첫 라이브피칭이 우천으로 취소됐고 하루 연기했다. 오늘 23일 LG 트윈스와의 정규리그 개막전 준비도 빠듯해졌다. 만일 2일 또 다시 비가오면 차질이 예상된다.
류현진은 이날 피칭을 하려고 했다. 오전 11시부터 예정된 첫 라이브 피칭을 10시20분으로 앞당겼다. 그라운드 정비를 마치면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다. 보조구장에서 캐치볼을 하며 투구를 위한 웜업을 했다. 그러나 하늘이 허락하지 않았다. 웜업을 마치는 순간에 비가 많이 내렸고 결국 취소됐다.
이날 65구를 던질 예정이었다. 류현진은 캐치볼은 마치고 등판이 어려워지자 "오늘 경기는 취소됐습니다"는 농담을 하고 짐을 꾸렸다. 야구장을 찾은 양상문 해설위원은 "투수에게 첫 라이브 피칭을 중요하다. 시즌을 시작하는 첫 단계이다. 타자를 세워놓고 100%로 던진다. 불펜에서 던지는 것과는 다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원호 감독은 "아침 운동장에 나올때 비가 없어 당겨서 하려고 했다. 현진이도 웬만하면 던지려 했는데 비가 많이 와서 계속 대기할 수 없어 미루었다. 내일 날씨가 관건이다. 내일도 못하면 로테이션을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개막전이 애매해진다. 내일 정상적으로 하면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류현진의 향후 빌드업 과정을 보면 시간이 빠듯하다. 이날 라이브 피칭에서 65구를 던지고 귀국해 7일 자체 청백전을 갖는다. 나흘쉬고 11일 KIA전(대전)에 등판한다. 또 나흘 쉬고 16일 롯데전(사직)을 소화한다. 5일 쉬고 LG와의 개막전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루 정도는 여유가 있는데 만일 2일도 비가오면 개막전 등판이 어려워진다.
최 감독은 "내일 라이브 피칭을 못하고 스케줄 바뀌면 무리해서 선발개막에 끼어넣을지는 생각해보겠다. 한국 날씨도 추워서 어떻게 될 지 모른다. 개막전 1경기만 하는 것 아니다. 늦게 들어가도 계속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2일 라이브피칭 여부에 따라 LG와의 개막전 등판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