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한해선 기자]

유키스 일라이, 유니크 성준, 쿨 이재훈 /사진=스타뉴스, 위에화엔터테인먼트

데뷔 10년 차 그룹 유니크의 멤버 성주가 결혼과 출산 사실을 뒤늦게 발표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와 함께 아이가 있는 유부남이란 사실을 숨기고 활동했던 '아빠돌'들이 덩달아 재조명된다.

2일 유니크 김성주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및 소셜미디어를 통해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많은 분들을 놀라게 한 점과 솔직하게 제 자신을 보여드리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라며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는 "늘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께 빨리 소식을 전달해 드리고 싶었으나 조심스러운 상황이라 말씀드리지 못했다"며 "늦었지만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성실한 아빠이자 남편으로 소중한 가족들과 함께 앞으로의 날들을 예쁘게 걸어가겠다"고 자신의 결혼과 2세 출산 사실을 털어놓았다.

성주는 지난달 17일 '아빠돌' 의혹에 휩싸였다. 앞서 성주는 생일을 맞아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멤버 문한이 보낸 음성 메시지를 공개했는데 "아들 지금 자고 있냐. 빨리 와서 삼촌한테 안기라고 해라"는 문한의 목소리가 담겨있어 충격을 줬다. 당시 성주는 당황하며 급히 음성 메시지를 껐지만 유부남설이 일파만파 퍼졌고, 묵묵부답을 유지하다가 이날 뒤늦게 결혼과 출산 사실을 인정했다.

쿨 이재훈 /사진=스타뉴스

언제 들어도 충격이지만, 성주에 앞서 대중도 몰랐던 '아빠돌'은 꽤 여럿 있었다. 쿨 이재훈과 유키스 일라이가 '비밀 아빠돌' 선배였던 것. 이재훈은 지난 2020년, 2009년에 7세 연하인 일반인 연인과 결혼해 10세 딸과 7세 아들이 있다고 밝혀 11년 만의 고백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재훈은 이 같은 이유를 숨겼던 이유로 "아이가 생기면서 몇 번이나 고백을 결심했지만 일반인으로서 타인의 관심을 부담스러워하는 아내를 생각하다 양가 가족, 친인척 지인분들만 모시고 아주 작은 결혼식을 했다. 그렇게 두 아이의 아빠가 되었고 아무것도 세상에 밝히지 못한 채 오늘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아내와 가족들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상처를 주고 있는 건 아닌지 많은 생각이 들었고, 하루라도 빨리 모든 사실을 고백하고 남편으로, 아빠로 당당한 삶을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이재훈은 지난 2014년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당시 '15년차 혼자남'으로 소개됐고, 다른 방송에서도 싱글 이미지를 내세웠던 터라 10년 간의 거짓말이 큰 충격을 줬다.

그룹 유키스 일라이가 2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브이홀에서 열린 미니앨범 '모노 스캔들' 쇼케이스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에 앞서 유키스 일라이는 2014년 6월 방송인 지연수와 혼인신고 후 1년 6개월 뒤인 2015년 12월 대중에 사연을 밝혔다. 일라이는 "그동안 힘든일이 많았지만 유키스로서 살아오면서 한번도 후회해본적은 없다. 하지만 아이돌이라는 신분으로 사는 저로 인해 제 가족은 너무 힘들었다"라며 심경을 밝혔다.

일라이는 "어디서도 떳떳히 못하게 숨어다녀야만 했다. 아이가 생겼을때도 병원도 맘편히 다니지를 못하는 제 자신이 너무 바보같았다. 가족을 지키지 위한 저만의 행동이었다"라며 "십년가까이 가족처럼 지내온 멤버들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고백하고 싶었는데 용기가 생기지 않아 매번 말 못했다. 지금 이런 저를 오히려 걱정해주는 멤버들이 너무 고맙다. 저에게 서운하셨던 오랜시간 함께한 팬분들께 너무 감사하고 너무 미안하다. 절 걱정해주신 모든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여러분들이 허락해주신다면 계속해서 유키스의 멤버 일라이로 멤버들과 함께 팬여러분들 곁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멤버로서 소속사 가수로서 부끄럽지 않은 일라이가 되겠다"라며 "저의 가족과 제 아이를 축복해 달라"고 했다.

일라이는 2022년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고민커트살롱'에 출연해 '아빠돌'로서의 쉽지 않았던 과거를 밝히기도. 아이돌 활동 중 결혼에 이어 아내의 출산까지 도왔던 일라이는 "컴백 날짜와 겹치지 않게 제왕절개를 했는데, 컴백이 앞당겨져 방송활동과 아내의 산후조리를 병행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팀에 피해가 갈까 봐 스케줄 조정도 하지 못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룹 엑소 첸이 14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세 번째 미니앨범 '사라지고 있어(Last Scen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앨범 동명 타이틀 곡 '사라지고 있어'(Last Scene)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스트링 연주가 조화를 이루는 발라드 장르의 곡으로, 가사에는 모든 것이 마지막이 되어 점점 사라져가는 이별의 단면을 그렸으며, 첸의 담담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보컬이 매력을 배가시켰다. / 사진제공 = SM엔터테인먼트

결혼과 출산 모두를 뒤늦게까지 꽁꽁 숨긴 것은 아니나, 혼전임신과 임박한 결혼 발표로 사실상 '결혼, 출산 통보'를 해 팬심이 떠난 유사 사례도 있었다. 엑소 첸과 아이콘 바비는 공식 열애 사실도 밝히지 않았던 차, 돌연 혼전임신으로 인해 결혼을 하게 된 사실을 말해 팬들에게 적지 않은 배신감을 안겼다.

첸은 2020년 1월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여자친구가 있다"라고 열애 사실을 밝히며 "축복이 찾아오게 되었다"라고 임신 소식을 전했다. 이어 "회사, 멤버들과 상의해 계획했던 부분들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기에 저도 많이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이 축복에 더욱 힘을 내게 됐다"라고 밝혔다.

아이콘 바비 /사진=스타뉴스

그룹 2PM 찬성이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영화 '우는 남자' VIP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최부석 기자 my2eye@

바비는 2021년 8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약속했다. 그리고 또 9월에 아버지가 된다. 더 빨리 알려드렸어야 마땅했는데 이 때문에 걱정부터 앞서다 보니 늦어진 점 죄송하다"라며 "무엇보다 아이콘의 활동을 기다려주시는 팬분들과 멤버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더욱더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사과문 형식의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2PM 찬성도 2021년 12월 비연예인 연인과의 연애, 임신, 결혼 소식을 한번에 전한 케이스이지만 30대까지 오래 활동해왔기에, 또 2PM이 완전체보다 개인 활동이 많아진 상태라 활동에 타격은 상대적으로 덜했다. 다만 그 역시 부주의함으로 빚어진 혼전임신에 대한 갑론을박은 피할 수 없었다. 찬성은 "군 전역 후 이 사람과 결혼을 준비하고 계획하던 중 예상보다 빠르게 새 생명의 축복이 내렸고, 이르면 내년 초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 아직 임신 초기라 무척 조심스럽지만 여러분께 가장 먼저 이 사실을 알려 드려야겠다는 생각에 소식을 전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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