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노이 ''눈물=죄 NO'' 광고 불참·실내 흡연 논란에 직접 해명[전문]
입력 : 2024.03.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안윤지 기자]
가수 미노이 /사진=인스타그램
가수 미노이 /사진=인스타그램
가수 미노이가 광고 불참, 실내 흡연 등 각종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미노이는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먼저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대응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이제는 못 참겠다. 용기 내어 보고 싶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그는 눈물을 흘리며 '죄를 저질렀다'고 고백해 큰 이목을 끈 바 있다. 당시 미노이가 광고 촬영 2시간 전 불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죄'가 광고 촬영 불참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미노이는 이와 관련해 "눈물과 인생의 죄를 저질렀다고 말한 부분은 연관이 없다"며 "기사 내용과 달리 2시간 전 광고에 불참하는 일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당초 공유받지 못했던 광고의 비용이 먼저 들어와 있는 걸 확인해 계약서를 살폈다. 해당 계약서엔 본인의 도장이 아닌 가짜 도장이 찍혀 있었다고. 이에 미노이는 소속사 측과 상의 후 최종적으로 광고를 촬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광고팀 측에는 "코로나에 걸려서 촬영할 수 없다", "개인 변심으로 인한 노쇼"라고 전달됐다고 전했다.

또한 전주 얼티밋 페스티벌 지각과 관련해서 "당일 현장에서 공연이 끝나고 사과문을 올려야 하는 게 아닌지 회사 측에 여쭸었지만 '일이 더 커지니 대응하지 않는 것이 좋다'란 말 뒤에 숨어 용기 내지 못하고 있었던 거 같다. 진심으로 죄송하다. 앞으로는 '픽업-샵인-샵 아웃-현장 도착 시간까지 모든 변수를 고려하여 준비할 수 있는 철두철미함을 갖춰야겠다'고 반성했다"라고 사과했다. 실내 흡연 논란에 대해서도 "깊이 반성 중"이라고 덧붙였다.

미노이는 "이번 일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듣고 보면서 무대응만이 최선의 대응이 아닌 진심을 전하고 또 잘못에 있어서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하는구나! 라고 정말 많이 느꼈다"고 얘기했다.

◆ 이하 미노이 글 전문

먼저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대응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이제는 못 참겠다. 용기 내어 보고 싶다.

내가 눈물을 보인 것과 내가 이야기한 인생의 기준에 있어서 죄를 저질렀다고 말한 부분은 연관이 없다. 라이브 방송을 끝까지 봐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래저래 고민과 일들이 많았다. 그냥 내 이야기가 하고 싶었다.

우선 난 기사 내용과 달리 2시간 전에 광고에 불참하는 일은 없었다. 다시 찾아보니 이와 관련된 기사는 없고 광고 펑크라는 기사가... 이건 또 왜 이렇게 되어있는지... 도대체 어디까지 오해가 생긴 거지? 싶어서 이야기해보려 한다.

긴 글이라 서툰 필력 양해 부탁드린다.

난 이번 광고 건에 계약서 내용 공유도 받지 못했고 언제 계약서가 쓰였는지도 알려주시지 않았다. 정산서에 광고 비용이 먼저 들어와 있는걸 보고 '이게 왜 들어왔지' 하면서 계약서가 쓰였다는걸 알았다. 이후에 계약서를 보여달라고 했지만 바로 보여주시지 않아서 기다리다가 직접 찾아가 열람했다.

이때 내 도장과 다르게 생긴 내 이름이 쓰인 가짜 도장이 찍혀있었고 22년도 광고 계약서와 비교하여 내용이 많다고 느껴져 계약조건 수정을 요구했으나, 조율이 되지 않아서 촬영하지 못하겠다는 의사를 정확히 하고 나섰다. 그날 밤 대표님께서 친언니에게 전화해 촬영하지 않아도 되는데 생각이 많은 것 같아서 걱정이 된다 라는 통화를 했다는 말까지 듣고 나서 광고를 찍지 않는 것으로 정리가 되었다고 이해했다.

이에 광고팀 측에는 2시간 전 제가 코로나(?)에 걸려서 촬영할 수 없다고 전달되었다가 또 다른 날에 다시 건강상의 문제가 아닌 개인의 변심으로 인한 노쇼라고 전달되었었다고 팀원에게 전해 들었다.

내 라이브 방송 이후 (광고 불참 관련) 기사가 발표됐다. 해당 업체는 '마약 이런 거 보고, 또 글 퍼져나가는 거 얼마나 무서울까 하는 생각에, 미노이님 생각해 서 저희 브랜드도 이름도 밝히지 않고 인터뷰했어요'라는 연락받았고 나 또한 내 의사결정에 있어서 죄송한 마음을 담아 인사를 전달했다.

소속사 대표님께서도 빠르게 대응하자고 연락이 왔다. 난 두 분의 친분과 회사의 입장을 고려해 회사 측에서 정리해주신 '대리 서명의 이해관계가 달라 광고에 불참'하였다는 입장에 동의하고 (광고 불참이라는 맥락은 참여하지 않았다는 의미로서 동의했습니다) 기사가 발표됐다.

2시간 전 광고 불참이란 내용이 발표됐다. 이에 대표님께서는 이슈가 더 커질 수 있으니 내 입장을 이야기하길 참으라고 하셨다.

아무튼 짧게 정리하자면 계약서를 보게 된 시점에서 처음 그 내용을 알게 되었지만 이미 도장이 찍혀있었고 그 도장 또한 저의 도장이 아니었으며 수정 요구를 드렸으나 조율되지 않았고 광고를 찍지 않겠다고 의사를 전달했고, 찍지 않아도 된다는 말까지 또다시 전해 듣고 광고를 찍지 않았다. 이에 회사와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양측 모두 변호사님의 검토를 받는 중이다.

또 중요한 이야기를 몇 가지 더해보려고 한다. 전주 얼티밋 페스티벌도 한 번도 이야기한 적이 없었다. 내 지각으로 인해서 전주 공연 당일 피해를 보신 많은 관객분과 아티스트분들, 공연 관계자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를 전하고 싶다. 너무 늦게 이야기를 꺼내게 되어 죄송하다.

당일 현장에서 공연이 끝나고 사과문을 올려야 하는 게 아닌지 회사 측에 여쭸었지만 '일이 더 커지니 대응하지 않는 것이 좋다'란 말 뒤에 숨어 용기 내지 못하고 있었던 거 같다. 진심으로 죄송하다. 앞으로는 '픽업-샵인-샵 아웃-현장 도착 시간까지 모든 변수를 고려하여 준비할 수 있는 철두철미함을 갖춰야겠다'고 반성했다.

그리고 라이브 방송에서 문제가 되었던 실내 흡연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모든 일에 대해서는 책임감 있게 행동하겠다. 거듭 죄송하다.

이번 일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듣고 보면서 무대응만이 최선의 대응이 아닌 진심을 전하고 또 잘못에 있어서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하는구나! 라고 정말 많이 느꼈다. 앞으로 이 일을 잊지 않고 오래 기억하며, 아티스트로서 더욱 성장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미노이가 되겠다. 또다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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