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대전=안호근 기자]
류현진(37)과 문동주(21)의 신구 에이스 대결. 한화 이글스 사령탑은 둘 모두에게 합격점을 주지 않았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그런데 이들보다 더 뛰어난 투구로 감독의 눈을 사로잡은 투수가 있다. 아직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5선발 유력 후보이기에 더욱 고무적인 호투였다.
한화 우투수 김민우(29)는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홈팀 2번째 투수로 등판, 3이닝 동안 31구를 던져 무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완벽투를 펼쳤다.
2021년 14승을 거두고 하향세를 그리던 김민우의 완벽한 부활을 예고한 강렬한 임팩트였다.
2015 신인 드래프트 한화의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김민우다. 창원에서 나고 자란 김민우는 낯선 대전 땅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186㎝에 123㎏ 건장함을 넘어선 체구에서 나오는 최고 시속 150㎞의 공은 그의 최고 강점이었다.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았으나 김민우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린 건 2021년이었다. 29경기에서 14승 10패 평균자책점(ERA) 4.00으로 토종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3개월 가량 1군을 떠나 있었고 선발 빈자리는 장민재, 한승혁, 등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내줬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선발 한 자리를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입지가 좁아졌다. 최종성적은 1승 6패 ERA 6.97로 초라했다.
한화는 지난달 22일 KBO리그 역대 최고액 계약인 8년 170억원에 류현진을 영입했다. 이로써 최강의 1~4선발 체제를 구축했다. 류현진으로 시작해 문동주,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로 이어지는 투수진은 안정적인 수준을 넘어 KBO리그 최강의 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침을 겪기도 했으나 14승, 150이닝 이상을 찍었던 고점이 있는 투수는 사령탑에게도 5선발 1순위 후보였다.
그럼에도 안심할 수 없었다. 전체 1순위 괴물 신인 황준서를 비롯해 선발 경험이 풍부한 이태양, 좌완의 이점을 지닌 김기중 등 5선발 후보군이 줄을 이었다. 시범경기에서 최원호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지 못하면 언제든 2군으로 밀려날 위기였다.
스스로도 위기의식을 느꼈다. 체중을 10㎏ 이상 감량했고 자비를 들여 미국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센터로 '유학'을 떠났다.
스프링캠프가 시작하기 전인 1월에 이미 몸 상태를 끌어올린 김민우였으나 지난달 초 호주 멜버른 1차 스프링캠프 때만 하더라도 사령탑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했다. 당시 호주 캠프에서 김민우의 불펜 피칭을 지켜본 최원호 감독은 "어딘가 밸런스가 맞지 않는 느낌이다"라고 평가했다.
반면 또 다른 5선발 후보인 신인 황준서에겐 칭찬일색이었다.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는 걸 알린 경고 메시지나 마찬가지였다. 그럼에도 최 감독의 1순위는 여전히 김민우였다. 좌완의 이점이 있는 황준서와 김기중을 비롯해 불펜에서도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이태양 등과 달리 선발이 아닌 김민우의 활용도는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부터 흐름이 달라졌다. 이날 경기 후 최원호 감독은 "김민우가 좋았다. 직구가 살아나면 좋은 피칭을 할 수밖에 없다. 오키나와 캠프 때도 KT 위즈전때 좋은 투구를 펼쳤다"고 말했다.
류현진도 관록의 투구를 펼쳤다. 최고 시속 143㎞의 속구의 위력과 제구력은 명불허전이었고 미국에서 갈고 닦은 커터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슬로우커브, 전매특허 체인지업 모두 감탄을 자아냈다. 3이닝 동안 46구를 뿌렸고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최원호 감독은 그에게 100점을 주지 않았다. 기대치가 워낙 높은 탓이었다. "날씨가 쌀쌀해서 그런지 불펜 피칭이나 라이브 피칭 때보다 제구가 조금 흔들렸다"고 평가했다. 믿음은 확고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 나아질 것이라고 이날보다 더 좋은 투구를 기대했다.
어웨이팀 선발로 나선 문동주는 3이닝 동안 53구를 뿌려 2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내용이 문제였다. 2루타 2개를 맞았고 최고 시속이 148㎞에 불과했다. 최원호 감독은 "동주는 조금 별로였다. 조금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이례적 혹평을 남겼다.
최 감독은 "캠프 때는 본인이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 땐 딛는 발이 미끄러워서 강도 조절을 했다고 말했다"며 "오늘은 그런 게 아닐텐데 던지는 게 썩 정상 컨디션 같아 보이지 않았다. 구위도, 제구도 점검 해봐야 할 것 같다"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렇기에 김민우의 투구가 더 빛나보였다. 류현진 다음으로 4회초부터 등판한 김민우의 투구는 만점짜리였다. 문현빈과 김태연을 상대로 묵직한 속구를 뿌리며 연속 루킹삼진을 잡아냈고 5회에도 이진영과 이재원을 각각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엔 탈삼진은 없었지만 3연속 삼자범퇴로 단 한 명의 진루도 허용치 않았다.
경기 후 최원호 감독은 김민우로 인해 5선발에 대한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좋은 고민이다. 선발 경험이 있고 지난해에만 어깨부상으로 (많이) 못 던졌다. 150이닝 이상을 던졌던 투수"라며 "회복해서 좋은 공을 던지면 그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아직 시범경기를 더 거쳐봐야 하겠지만 최 감독의 마음 속 5선발 경쟁에서 한 걸음 앞서나간 호투였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발언이다. 다만 최 감독은 "(김민우가) 안 좋았을 때를 대비하는 것"이라며 "황준서는 좋은 선수지만 아마추어 때와는 타자도, 존도, 긴장도 등에서 무게감이 다를 것이다. 시범경기 끝까지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준서도) 좋다. 연령대비해 본다면 5선발 기회를 줄 만큼 충분히 상당히 좋은 투수"라면서도 "김민우가 구위를 회복하면 그래도 감독 입장에선 경험이 있는 선수에게 마음이 기우는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1,2차 캠프를 거쳐 시범경기 코앞에서 치른 청백전에서 좋은 투구를 펼쳤기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김민우는 이날 전체 투구의 80% 가까운 24구를 속구로 뿌렸다. 최고 시속은 147㎞에 달했다. 커브(평균 120㎞)는 3구, 슬라이더(평균 130㎞)와 포크볼(평균 134㎞)는 2구씩 뿌렸다.
최 감독은 "구속 향상에 초점을 두고 트레이닝과 연습을 했는데 호주 캠프 때까지만 해도 한 달 이상 몸을 빨리 만든 것에 비하면 별로였다"면서도 "상대적으로 황준서와 김기중이 좋았다. 기중이도 아깝다"고 이미 김민우가 경쟁에서 한 발 앞서 있음을 인정했다.
이어 "오키나와에 와서 구위가 확 살아났다"며 "마무리 훈련 때만 해도 얼리코킹을 했는데 미국에 다녀와서는 다시 스윙이 커졌다. 교육리그 때는 (스윙을) 작게 했는데 그때보다 더 커졌다. 공 자체가 좋아졌다"고 입에 마를 정도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한화는 9위로 3년 연속 꼴찌에서 벗어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팀 ERA가 4.38로 8위였다. 김민우는 평균 이하로 수치 하락의 한 원인이었다. 벌써부터 올 시즌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우승 사령탑'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지난달 21일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에서 취재진과 만나 "류현진이 한화에 복귀하면서 팀의 구성이 단숨에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 이제 강팀이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4강이 됐다. 일단 4선발이 확실하지 않나"며 "우선 페냐와 산체스가 있고, 류현진과 문동주까지 모두 10승 이상 거둘 수 있는 투수들이다. 그들과 1대1로 붙었을 때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고 봐야 한다. 그날 상황에 따라 경기를 잘 풀어나가야 이길 수 있는 것"이라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이어 "5선발도 김민우가 있다. 그러면서 이태양이 선발의 빈자리를 채우거나 중간으로 갈 수도 있지 않나. 확실한 카드 하나가 온다는 게 KBO 리그에서는 더욱 중요하다. 왜냐하면 4선발을 KBO 리그에서 제대로 갖춘 팀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물론이고 문동주, 외국인 투수 듀오는 안정적인 활약을 예상할 수 있는 투수들이다. 선발 로테이션의 마지막 퍼즐은 5선발이다. 김민우가 이날 보인 희망을 시즌 때까지 이어간다면 한화는 단언코 리그 최강의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최원호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고 있다.
대전=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화 이글스 투수 김민우가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홈팀 2번째 투수로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
한화 우투수 김민우(29)는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홈팀 2번째 투수로 등판, 3이닝 동안 31구를 던져 무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완벽투를 펼쳤다.
2021년 14승을 거두고 하향세를 그리던 김민우의 완벽한 부활을 예고한 강렬한 임팩트였다.
2015 신인 드래프트 한화의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김민우다. 창원에서 나고 자란 김민우는 낯선 대전 땅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186㎝에 123㎏ 건장함을 넘어선 체구에서 나오는 최고 시속 150㎞의 공은 그의 최고 강점이었다.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았으나 김민우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린 건 2021년이었다. 29경기에서 14승 10패 평균자책점(ERA) 4.00으로 토종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3개월 가량 1군을 떠나 있었고 선발 빈자리는 장민재, 한승혁, 등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내줬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선발 한 자리를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입지가 좁아졌다. 최종성적은 1승 6패 ERA 6.97로 초라했다.
큰 기대를 받고 데뷔했으나 부침을 겪었던 김민우. |
부침을 겪기도 했으나 14승, 150이닝 이상을 찍었던 고점이 있는 투수는 사령탑에게도 5선발 1순위 후보였다.
그럼에도 안심할 수 없었다. 전체 1순위 괴물 신인 황준서를 비롯해 선발 경험이 풍부한 이태양, 좌완의 이점을 지닌 김기중 등 5선발 후보군이 줄을 이었다. 시범경기에서 최원호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지 못하면 언제든 2군으로 밀려날 위기였다.
스스로도 위기의식을 느꼈다. 체중을 10㎏ 이상 감량했고 자비를 들여 미국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센터로 '유학'을 떠났다.
스프링캠프가 시작하기 전인 1월에 이미 몸 상태를 끌어올린 김민우였으나 지난달 초 호주 멜버른 1차 스프링캠프 때만 하더라도 사령탑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했다. 당시 호주 캠프에서 김민우의 불펜 피칭을 지켜본 최원호 감독은 "어딘가 밸런스가 맞지 않는 느낌이다"라고 평가했다.
반면 또 다른 5선발 후보인 신인 황준서에겐 칭찬일색이었다.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는 걸 알린 경고 메시지나 마찬가지였다. 그럼에도 최 감독의 1순위는 여전히 김민우였다. 좌완의 이점이 있는 황준서와 김기중을 비롯해 불펜에서도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이태양 등과 달리 선발이 아닌 김민우의 활용도는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황준서(오른쪽)의 불펜 피칭을 류현진이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
류현진도 관록의 투구를 펼쳤다. 최고 시속 143㎞의 속구의 위력과 제구력은 명불허전이었고 미국에서 갈고 닦은 커터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슬로우커브, 전매특허 체인지업 모두 감탄을 자아냈다. 3이닝 동안 46구를 뿌렸고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최원호 감독은 그에게 100점을 주지 않았다. 기대치가 워낙 높은 탓이었다. "날씨가 쌀쌀해서 그런지 불펜 피칭이나 라이브 피칭 때보다 제구가 조금 흔들렸다"고 평가했다. 믿음은 확고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 나아질 것이라고 이날보다 더 좋은 투구를 기대했다.
어웨이팀 선발로 나선 문동주는 3이닝 동안 53구를 뿌려 2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내용이 문제였다. 2루타 2개를 맞았고 최고 시속이 148㎞에 불과했다. 최원호 감독은 "동주는 조금 별로였다. 조금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이례적 혹평을 남겼다.
최 감독은 "캠프 때는 본인이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 땐 딛는 발이 미끄러워서 강도 조절을 했다고 말했다"며 "오늘은 그런 게 아닐텐데 던지는 게 썩 정상 컨디션 같아 보이지 않았다. 구위도, 제구도 점검 해봐야 할 것 같다"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렇기에 김민우의 투구가 더 빛나보였다. 류현진 다음으로 4회초부터 등판한 김민우의 투구는 만점짜리였다. 문현빈과 김태연을 상대로 묵직한 속구를 뿌리며 연속 루킹삼진을 잡아냈고 5회에도 이진영과 이재원을 각각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엔 탈삼진은 없었지만 3연속 삼자범퇴로 단 한 명의 진루도 허용치 않았다.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오른쪽)이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청백전을 앞두고 흐뭇한 미소로 선수단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아직 시범경기를 더 거쳐봐야 하겠지만 최 감독의 마음 속 5선발 경쟁에서 한 걸음 앞서나간 호투였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발언이다. 다만 최 감독은 "(김민우가) 안 좋았을 때를 대비하는 것"이라며 "황준서는 좋은 선수지만 아마추어 때와는 타자도, 존도, 긴장도 등에서 무게감이 다를 것이다. 시범경기 끝까지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준서도) 좋다. 연령대비해 본다면 5선발 기회를 줄 만큼 충분히 상당히 좋은 투수"라면서도 "김민우가 구위를 회복하면 그래도 감독 입장에선 경험이 있는 선수에게 마음이 기우는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1,2차 캠프를 거쳐 시범경기 코앞에서 치른 청백전에서 좋은 투구를 펼쳤기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김민우는 이날 전체 투구의 80% 가까운 24구를 속구로 뿌렸다. 최고 시속은 147㎞에 달했다. 커브(평균 120㎞)는 3구, 슬라이더(평균 130㎞)와 포크볼(평균 134㎞)는 2구씩 뿌렸다.
최 감독은 "구속 향상에 초점을 두고 트레이닝과 연습을 했는데 호주 캠프 때까지만 해도 한 달 이상 몸을 빨리 만든 것에 비하면 별로였다"면서도 "상대적으로 황준서와 김기중이 좋았다. 기중이도 아깝다"고 이미 김민우가 경쟁에서 한 발 앞서 있음을 인정했다.
한화 이글스 투수 김민우가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홈팀 2번째 투수로 등판해 투구 중이다. /사진=한화 이글스 |
지난해 한화는 9위로 3년 연속 꼴찌에서 벗어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팀 ERA가 4.38로 8위였다. 김민우는 평균 이하로 수치 하락의 한 원인이었다. 벌써부터 올 시즌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우승 사령탑'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지난달 21일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에서 취재진과 만나 "류현진이 한화에 복귀하면서 팀의 구성이 단숨에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 이제 강팀이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4강이 됐다. 일단 4선발이 확실하지 않나"며 "우선 페냐와 산체스가 있고, 류현진과 문동주까지 모두 10승 이상 거둘 수 있는 투수들이다. 그들과 1대1로 붙었을 때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고 봐야 한다. 그날 상황에 따라 경기를 잘 풀어나가야 이길 수 있는 것"이라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이어 "5선발도 김민우가 있다. 그러면서 이태양이 선발의 빈자리를 채우거나 중간으로 갈 수도 있지 않나. 확실한 카드 하나가 온다는 게 KBO 리그에서는 더욱 중요하다. 왜냐하면 4선발을 KBO 리그에서 제대로 갖춘 팀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물론이고 문동주, 외국인 투수 듀오는 안정적인 활약을 예상할 수 있는 투수들이다. 선발 로테이션의 마지막 퍼즐은 5선발이다. 김민우가 이날 보인 희망을 시즌 때까지 이어간다면 한화는 단언코 리그 최강의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최원호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고 있다.
한화 이글스 투수 김민우가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홈팀 2번째 투수로 등판해 투구를 마치고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
대전=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