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잠실=안호근 기자]
지난해 LG 트윈스의 우승 비결 중 하나로 신민재(28)의 급부상을 빼놓을 수 없었다. 커리어 첫 개막전에서 최고의 활약으로 또다시 빛날 새 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신민재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개막전에서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맹활약했다.
2015년 두산 베어스 육성 선수로 프로에 발을 디딘 신민재는 커리어 첫 개막전에서 메이저리그(MLB)에서 맹활약했던 류현진(37·한화 이글스)를 상대했으나 공격의 선봉에 서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2회말 2사 만루에서 첫 타석에 선 신민재는 류현진의 5구 속구를 공략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운도 따랐다. 4회말엔 2사 1루에서는 류현진의 커브를 공략한 타구가 2루수에게 흘러갔는데 문현빈이 포구에 실패하며 2번째 출루에 성공했다.이후 홍창기의 안타 때 홈을 밟기까지 했다.
6-2로 승기를 잡은 7회말 2사 1,3루에선 한화 불펜 이민우를 공략해 1타점 중전 적시타까지 날렸다. 데뷔 첫 개막전에서 멀티히트로 가장 빛난 선수가 됐다.
KBO리그 시절 LG를 상대로 22승을 거둔 천적 류현진을 상대했지만 무심타법으로 임했다. "제구가 좋은 투수다 보니까 빠른 카운트 안에 치려고 했고 왼손 타자에겐 체인지업이 2% 정도에 불과해서 직구와 커브 두 가지만 생각하고 있었다"며 "2스트라이크 전까지는 직구를 치려고 했고 그 이후에도 직구를 먼저 생각해서 친 게 결과가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생각은 없었다. 그냥 직구가 오면 쳐야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첫 풀타임 활약하며 타율 0.277 37도루로 맹활약한 신민재는 시즌 후 연봉 4800만원에서 6700만원 인상된 1억 1500만원에 도장을 찍으며 커리어 첫 억대 연봉의 감격도 누렸다. 그리고는 겨우내 한층 업그레이드가 됐다. 그 중 가장 큰 건 몰라보게 빨라진 타구 속도. 신민재는 "시속 10㎞ 정도 빨라졌다"며 "전에는 공을 때리려고 했다면 지금은 공이 지나가는 길에 스윙을 하려고 하고 있는데 끊어치는 스타일에서 (지나가게끔) 스윙을 하니까 맞으면 더 빠른 타구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37도루로 아쉽게 2위에 그쳤던 신민재는 "(도루왕은) 하다 보면 어떻게 될지 어느 정도 나올 것 같은데 아무래도 많이 뛰는 야구를 감독님께서 원하시니까 저도 성공률을 높이면서 최대한 많이 뛰려고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수비에서도 노련함이 더해졌다. 4회초 1사 만루에서 정은원의 땅볼 타구를 잡아 지체 업이 홈송구, 실점을 막아낸 인상적인 호수비가 있었다. 신민재는 "많은 상황을 생각하고 있다 보니까 그런 타구가 나왔을 때 대처가 가능했다"며 "만약에 제 자리에서 잡았다면 안 던졌을 것 같은데 3루 주자가 홈으로 뛰는 게 시야에 들어와서 승부해볼 만하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관건은 시즌 내내 꾸준함을 유지하는 것이다. 지난해에도 전반기엔 타율 0.344로 빼어난 타격감을 뽐냈지만 후반기엔 0.242로 주춤했던 신민재는 들뜨지 않았다. "작년에도 초반에는 좋았다"며 "체력이 떨어지고 경기를 하면서 (타격감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 그때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잠실=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LG 트윈스 신민재가 23일 한화 이글스와 시즌 개막전에서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신민재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개막전에서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맹활약했다.
2015년 두산 베어스 육성 선수로 프로에 발을 디딘 신민재는 커리어 첫 개막전에서 메이저리그(MLB)에서 맹활약했던 류현진(37·한화 이글스)를 상대했으나 공격의 선봉에 서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2회말 2사 만루에서 첫 타석에 선 신민재는 류현진의 5구 속구를 공략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LG 트윈스 신민재가 23일 한화 이글스와 시즌 개막전에서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6-2로 승기를 잡은 7회말 2사 1,3루에선 한화 불펜 이민우를 공략해 1타점 중전 적시타까지 날렸다. 데뷔 첫 개막전에서 멀티히트로 가장 빛난 선수가 됐다.
KBO리그 시절 LG를 상대로 22승을 거둔 천적 류현진을 상대했지만 무심타법으로 임했다. "제구가 좋은 투수다 보니까 빠른 카운트 안에 치려고 했고 왼손 타자에겐 체인지업이 2% 정도에 불과해서 직구와 커브 두 가지만 생각하고 있었다"며 "2스트라이크 전까지는 직구를 치려고 했고 그 이후에도 직구를 먼저 생각해서 친 게 결과가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생각은 없었다. 그냥 직구가 오면 쳐야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덧붙였다.
신민재의 안타에 득점을 한 오지환(오른쪽에서 3번째)이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
지난해 37도루로 아쉽게 2위에 그쳤던 신민재는 "(도루왕은) 하다 보면 어떻게 될지 어느 정도 나올 것 같은데 아무래도 많이 뛰는 야구를 감독님께서 원하시니까 저도 성공률을 높이면서 최대한 많이 뛰려고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수비에서도 노련함이 더해졌다. 4회초 1사 만루에서 정은원의 땅볼 타구를 잡아 지체 업이 홈송구, 실점을 막아낸 인상적인 호수비가 있었다. 신민재는 "많은 상황을 생각하고 있다 보니까 그런 타구가 나왔을 때 대처가 가능했다"며 "만약에 제 자리에서 잡았다면 안 던졌을 것 같은데 3루 주자가 홈으로 뛰는 게 시야에 들어와서 승부해볼 만하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관건은 시즌 내내 꾸준함을 유지하는 것이다. 지난해에도 전반기엔 타율 0.344로 빼어난 타격감을 뽐냈지만 후반기엔 0.242로 주춤했던 신민재는 들뜨지 않았다. "작년에도 초반에는 좋았다"며 "체력이 떨어지고 경기를 하면서 (타격감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 그때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신민재가 팀 승리를 이끈 뒤 더그아웃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안호근 기자 |
잠실=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