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돔,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투수 헤이수스가 지난해 우승팀 LG 트윈스 상대로 KBO리그 첫 승을 기록했다.
헤이수스는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LG 강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직구 최고 구속 152km를 던지며 직구(28개), 투심(25개), 체인지업(13개), 슬라이더(12개), 커브(5개), 커터(2개)를 던졌다. 빠른 공에 힘이 넘쳤다. 직구 평균 구속은 150km, 투심 평균 구속은 149km였다.
헤이수스가 마운드는 지키는 동안 키움 타선은 홈런 3방을 터뜨리며 8점 차 리드를 안겼다. 김혜성이 솔로포, 김휘집이 만루포, 송성문이 백투백 홈런을 터뜨렸다.
헤이수스는 1회 톱타자 박해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홍창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김현수를 2루수 땅볼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2회는 삼자범퇴. 오스틴과 문보경을 각각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도 삼자범퇴. 박동원을 2루수 뜬공, 문성주는 2루수 땅볼, 구본혁은 1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지 않았다. 4회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2번 홍창기 타석에서 2루 도루 시도를 포수 김재현의 정확한 송구로 태그 아웃시켰다. 홍창기는 삼진, 김현수는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헤이수스는 5회 LG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6회 선두타자 박동원을 삼진으로 잡고, 문성주와 구본혁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2루, 이날 처음 2루까지 진루를 허용했다.
위기에서 박해민을 좌익수 뜬공, 홍창기를 2루수 땅볼로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7회 김현수와 오스틴을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고, 오지환을 낙차 큰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헤이수스는 경기 후 팀 동료들의 '축하' 물벼락 세례를 맞고서는 즐겁게 웃었다. 헤이수스는 "첫 승인 만큼 너무 기쁘고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말하며 "지난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지만 내 루틴을 이어가고자 했고, 전력분석팀과 대화를 나누며 투구판 밞는 위치를 일부 조정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날 5회까지 52구(스트라이크 40개)의 효율적인 피칭을 이어갔고, 7회까지 85구로 마쳤다. 7회말 팀 타선이 5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8-0으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8회 등판하지 않고 불펜에 공을 넘겼다.
헤이수스는 "오늘은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투구하고자 했고, 스트라이크를 최대한 많이 던지려고 했다. 수비들의 도움 덕에 빠르게 이닝을 끝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첫 승을 거둔 만큼 앞으로도 기회가 왔을때 100%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다. 내 승리도 중요하지만 팀의 승리가 첫 번째다. 많은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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