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실점' 자책한 김하성, 감싸는 동료들…''야구의 일부일 뿐, 최고 유격수다''
입력 : 2024.04.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샌디에이고 김하성. / OSEN DB

[OSEN=홍지수 기자] “야구의 일부 일 뿐이다. 최고의 유격수다.”

김하성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유격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3루타 1개) 1도루 2득점으로 팀의 10-2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의 시즌 타율은 종전 1할9푼6리에서 2할1푼8리로 올랐다.

샌디에이고가 선제점을 뽑은 2회말. 김하성은 1사 1루에서 컵스 선발 카일 헨드릭스의 7구째 시속 89.8마일의 싱커를 공략해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김하성이 친 타구는 크게 튀어 3루수 쪽으로 향했고, 컵스 3루수 모렐이 타구를 잡았지만 김하성은 이미 1루를 밟았다.

김하성은 캄푸사노의 적시타가 나왔을 때 2루까지 갔고, 메릴 타석 때 3루 도루에 성공했다. 도루를 하다가 컵스 3루수 모렐의 엉덩이 쪽에 얼굴을 부딪혀 경기가 잠시 중단 되기도 했다. 하지만 큰 부상 없이 경기가 이어졌고, 김하성은 메릴이 2루수 쪽 땅볼을 쳤을 때 홈을 밟았다.

샌디에이고는 2-0으로 앞선 4회초 동점을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작년 골드글러브 수상자 김하성이 아쉬운 수비 실책을 했다.  선발 시즈가 2사 이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모렐을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그런데 김하성이 모렐의 평범해 보이는 땅볼 타구를 놓쳤다. 김하성의 실책 이후 시즈가 마이클 부시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샌디에이고 김하성. / OSEN DB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샌디에이고는 컵스를 10-2로 꺾었는 데, 김하성이 안타, 3루타, 2득점, 3루 도루 등 자신의 희생했다. 지난해 골드글러브 수상자가 3번째 실책을 했다. 잠시 후 샌디에이고 선발 시즈가 2점 홈런을 얻어맞았을 때 김하성은 당황했다”고 했다.

김하성은 “당연히 그 부분에서 실망했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동료들은 그를 감쌌다. 시즈는 “김하성이 수비는 최고다. (실수에 대해) 야구의 일부다. 일어나는 일이다”고 전했다.

이날 김하성을 수비 실책을 3루타로 만회했다. 매체는 “속죄했다”고 했다. 샌디에이고는 4회말 다시 리드를 잡았는데, 첫 타자 마차도가 중전 안타를 쳤고 프로파가 중견수 쪽 적시 2루타를 때렸다. 프로파가 추가 진루를 노렸다가 아웃돼 누상에는 주자가 사라진 상황. 김하성이 중견수 쪽 3루타를 때렸다. 이후 캄푸사노의 유격수 쪽 땅볼 때 홈을 통과했다.

김하성은 이날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실책 하나가 ‘옥에 티’. 그마저도 동료들은 개의치 않고 있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그는 훌륭한 유격수다. 올해 몇 번의 실수든 상관없이, 타구가 그에게 가면 아웃이 될 것이라고 모두 알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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