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또 반칙으로 고개 숙였다.
황대헌(강원도청)은 11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종합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겸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남자 500m 결승에서 장성우(고려대)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실격패했다.
2024~2025시즌 국제대회 개인전은 선발전에서 3위 안에 들어야 우선 출전 가격을 얻는다.
'반칙왕' 오명을 쓴 황대헌은 1차 선발전에서 5점을 얻는 데 그쳤다. 2차 선발전에서도 남자 1500m 5위, 남자 500m 실격 등 반칙으로 쉽게 점수를 쌓지 못했다.
11일 경기 전 총점 13점으로 9위까지 밀렸다. 3위 김건우(스포츠토토)와 무려 55점 차.
12일 열리는 남자 1000m에서 우승하더라도 34점 밖에 추가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는 곧 황대헌의 대표팀 선발이 불투명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크게 상황을 뒤집지 못하는 이상 황대헌은 차기 시즌 국제대회서 단체 경기 대표로 선발되거나 1~3위 선수들이 불참해야만 태극마크를 달 수 있다.
황대헌을 뒤따르는 수식어는 '반칙왕'이다. 황대헌은 지난달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아호이 아레나에서 열린 1000m, 1500m 결승에서 박지원을 밀면서 박지원의 레이스를 방해했다.
황대헌은 시작은 지난해 10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였다. 당시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앞서 달리던 박지원을 밀었다. 옐로카드(YC)를 받았다.
2024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선 남자 1500m와 남자 1000m 결승서 연이어 박지원과 충돌했다. 이후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자체 조사위원회를 꾸려 고의성을 조사하기도 했다.
세계랭킹 1위 박지원은 차기 시즌 대표팀 승선을 빠르게 확정지었다.
박지원은 11일 1500m서 2분15초75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앞서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랭킹 포인트 55점을 챙겼던 박지원은 이번 우승으로 34점을 합쳐 총점 89점을 만들면서 단독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