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일본 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단짝 ‘스가코바’ 배터리가 또 다시 무실점 승리를 이뤄냈다.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34)와 포수 고바야시 세이지(34)는 11일 일본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경기에 배터리로 나섰다.
스가노는 6이닝 동안 100구를 던지며 3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고바야시는 완벽한 투수 리드와 함께 결승타로 승리를 지원했다. 스가노와 고바야시는 지난 4일 주니치전 7이닝 무실점 승리에 이어 이날도 무실점 승리를 합작했다.
스가노는 1회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출발했다. 2회 1사 후 산타나에게 첫 안타를 맞았은나 포수 파울플라이로 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 3회 다시 삼자범퇴.
4회 2사 후 무라카미 무네타카와 산타나를 연속 볼넷을 허용해 1,2루가 됐다. 나가오카 히데키를 외야 뜬공으로 실점없이 막아냈다.
5회가 위기였다. 2사 후 내야 안타와 좌전 안타를 허용해 1,3루 위기에 몰렸다. 베테랑 아오키 노리치카와 승부. 경기 후 스가노는 “아오키 상대로 포수 사인에 고개를 흔들려 했으나, 계속 고바야시에게 맡겨두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고바야시 사인대로 내각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고바야시는 6회초 2사 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뽑았다. 스가노는 “이런 말을 하면 안 되지만, 아무도 득점을 올릴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라고 농담 섞인 말과 함께 “기분이 좋은 적시타였기 때문에, 나도 한 번 더 마음을 다잡고 다음 회 전력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스가노는 6회말 3자범퇴로 막고, 13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후 스가노는 “1점도 나오지 않는 팽팽한 전개였기에 중심축에 더 신경쓰고 던졌다”고 말했다.
요미우리는 8회 1점, 9회 3점을 추가해 5-0으로 승리했다. 스가노는 지난해 7월 17일 진구구장 야쿠르트전에서 홈런 2방을 포함해 6피안타 6실점하면서 개인 역대 최소 이닝(⅓이닝) 수모를 겪었는데, 이날 설욕했다.
스가노는 2012년 드래프트 1순위로 요미우리에 입단했고, 고바야시는 2013년 1순위로 입단했다. 입단 후 동갑내기로 서로 절친한 사이가 됐다. 스가노와 고바야시와 지난 4일 주니치전에서 2022년 6월 16일 주니치전 이후 657일 만에 선발 배터리로 출장해 좋은 성적을 냈다. 이날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춰 무실점 승리를 합작했다. .
스가노는 지난해 14경기 4승 8패 평균자책점 3.36으로 부진했다. 요미우리 에이스로 활약했던 그의 커리어 로우 성적이었다. 스가노는 다승 3회(2017년, 2018년, 2020년), 평균자책점 4회(2014년, 2016~2018년) 탈삼진 2회(2016년, 2018년) 승률 1회(2020년) 타이틀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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