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임찬규가 또 부진했다. 지난해 14승을 거두며 리그 토종 투수들 중에서 최다승 투수가 시즌 초반 최다패 투수가 됐다.
임찬규는 1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동안 10피안타 2볼넷 6탈삼진 4실점을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1회초 2점의 득점 지원을 받고 마운드에 오른 임찬규는 1회 볼넷 1개를 내줬으나 실점없이 막아냈고, 2회는 1사 후 최원준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3루 도루 실패와 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
3회 집중 6안타를 맞으며 무너졌다. 하위타순에 당했다. 8번 한준수에게 2루타, 9번 홍종표에게 1타점 3루타를 맞았다. 김도영에게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허용했다. 1사 후 서건창, 이우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최형우에게 2타점 우중간 2루타를 맞으며 2-4 역전을 허용했다.
4회말 또 한준수에게 2루타, 홍종표에게 단타를 허용해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김도영을 삼진으로 잡고 서건창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 이우성을 3루수 땅볼 병살타로 처리해 대량 실점은 모면했다. 5회까지 96구를 던지고 6회 불펜에 공을 넘겼다.
LG는 이후 추격조가 실점을 허용하며 4-8로 패배했다. 임찬규는 패전 투수가 됐다.
임찬규는 올 시즌 4경기에 등판해 승리없이 3패, 평균자책점 7.62다. 평균자책점 최하위다.
3월 24일 잠실 한화전에서 6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했는데 패전 투수가 됐다. 페라자에게 연타석 홈런 2방을 맞은 것이 아쉬웠다.
이후 3경기는 계속 부진이다. 3월 30일 고척 키움전에서 5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패전을 안았다. 2회와 3회 각각 3실점 하면서 무너졌다. 이어 11일 KIA전에서도 3회에만 6피안타 5실점을 허용했다.
지난 5일 잠실 KT전에서는 3.2이닝 6피안타 5볼넷 4탈삼진 4실점을 허용했다. 4회 2아웃까지 투구 수 93를 던져 교체됐다. 이 경기는 연장 10회 LG가 패배했다.
임찬규가 선발 등판한 4경기에서 LG는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임찬규의 세부 기록도 안 좋다. 4경기 19⅔이닝 던지며 안타는 30개를 허용했다. 리그 최다 피안타 허용이다. 9이닝당 평균 안타 13.7개를 허용한다. 볼넷은 10개, 리그 최다인 11개(이의리, 엄상백, 손주영)에 1개 뒤질 뿐이다.
피안타율은 3할7푼, WHIP(이닝당 출루허용)은 2.03이다. 홈런 3개, 3루타 1개, 2루타 12개를 허용해 피OPS는 1.080에 이른다. 모두 리그에서 가장 안 좋은 순위 1위다. 임찬규를 상대하는 타자들은 페라자급(타율 3할6푼1리, OPS 1.180)이 되는 셈이다.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 제구가 흔들리면서 임찬규 다운 피칭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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