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프리뷰] 전대미문 '쿼드러플' 도전하는 젠지, HLE-T1 누가 막을까
입력 : 2024.04.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고용준 기자] 지난 2012년 '롤챔스'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13년째 쉼없이 달려온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역사상 단 한 번도 달성된 적 없는 4연속 우승에 '디펜딩 챔프' 젠지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젠지는 오는 14일 서울 송파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리는 2024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LCK 최초 4연속 우승을 노린다. 재작년 2022 LCK 서머부터 내리 세 번의 대회를 우승한 젠지는 이번 대회를 우승할 경우 LCK 역사상 최초로 4연속 우승, 쿼드러플의 대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젠지는 이번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 17승1패를 기록하면서 1위에 올랐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디플러스 기아와 한화생명e스포츠를 각각 3대2와 3대1로 제압하고 결승전에 직행했다. 2022년 강원도 강릉시에서 열린 LCK 서머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젠지라는 이름으로 LCK에 참여한 2018년 이래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젠지는 2023년 스프링과 서머도 연이어 우승함으로써 3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13년째 진행되어온 LCK에서 3연속 우승을 달성한 팀은 T1(2015 스프링~2016 스프링, 2019 스프링~2020 스프링), 디플러스 기아(2020 서머~2021 서머), 젠지(2022 서머~2023 서머) 등 세 팀이다. 만약 14일 열리는 결승전에서도 젠지가 승리한다면 LCK 역사상 처음으로 네 스플릿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린다. 

젠지의 우승을 점치는 전문가들은 상당히 많다. 이번 스프링에서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줬고 선수들의 우승에 대한 열망도 상당하기 때문. 2024 시즌을 앞두고 젠지로 소속을 옮긴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은 LCK 우승 경험이 없고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는 디플러스 기아의 전신인 담원 기아 시절인 2021년 서머 우승이 마지막으로 트로피를 들었던 즐거운 경험이었다. 

젠지의 앞을 막을 팀은 결승 하루 전인 오는 13일 결승 진출전에 결정된다. 팀 인수 창단 이후 첫 결승 진출을 꿈꾸는 한화생명과 11번째 대업에 도전하는 T1이 5전 3선승제로 한장 남은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두 팀은 지난 4일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맞붙은 바 있으며 당시 한화생명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한화생명은 2018년 인수 창단 이래 처음으로 야외 경기장에서 LCK 플레이오프를 치를 기회를 손에 넣었다. 

지금까지 LCK 결승전을 한 번도 치러본 적 없는 한화생명은 플레이오프에서 꺾어본 상대인 T1을 13일에도 제압하면서 결승에 가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특히 정글러 '피넛' 한왕호는 남다른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9일 열린 LCK 스프링 파이널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한왕호는 "2022년 서머부터 2023년 서머까지 젠지에서 뛰면서 3연속 우승을 달성했고 이번에 한화생명e스포츠 유니폼을 입고 스프링에서 우승한다면 젠지의 연속 우승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페이커' 이상혁도 달성하지 못한 LCK 4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나만 세울 수 있기에 욕심이 난다"라고 말했다. 

T1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고 있기에 결승 진출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T1은 2021년 서머부터 2023년 서머까지 무려 5회 연속 LCK 결승 진출이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스프링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꺾는다면 6회 연속 결승 진출을 달성, 최고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또 2022년 스프링부터 2024년 스프링까지 무려 다섯 스플릿 연속 젠지와 T1의 결승전이 성사되는 진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 

T1을 대표하는 선수인 '페이커' 이상혁과 T1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정균 감독이 이번 스프링을 우승한다면 LCK 역사상 처음으로 11번째 우승을 달성한 선수와 지도자로 기록될 수 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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