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목동, 우충원 기자]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성남시청)이 1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최민정은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1초115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지났다. 심석희(서울시청, 1분31초323)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위로 달리던 최민정은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아웃코스로 심석희를 제치며 역전 우승을 따냈다.
이로써 최민정은 1,2차 선발전 최종 총점 125점을 찍으며 심석희(121점)를 뒤로하고 여자부 선발전 1위를 차지했다.
1·2차 선발전 남녀 각 상위 8명은 2024-2025시즌 태극마크를 단다. 이 중 1~3위는 내년 하얼빈 겨울아시안게임을 포함한 주요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권을 갖는다.
지난 시즌 개인 훈련에 전념하기 위해 대표 선발전 불참을 선언했던 최민정은 올 시즌 선발전을 통해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2024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국가대표 우선 선발자인 김길리(성남시청)와 이번 선발전 1위 최민정과 2위 심석희에게 2024-2025시즌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 자격이 주어졌다.
선발전 마치고 취재진 앞에 선 최민정은 다시 태극 마크를 단 소감에 대해 “2023년 서울세계선수권을 마지막으로 휴식기를 가지고 1년 만에 복귀했다. 회복할 시간이 필요했는데, 좋게 작용한 것 같다”면서 "성공적으로 돌아왔다. 도와준 소속 팀 선생님들께 고맙고, 선발전에서 많은 응원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쉬면서 얻은 점에 대해 최민정은 “(그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않아 달려오면서 지쳤던 부분이 있다. 이제 여유가 생겼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새로운 시즌 준비를 잘할 수 있겠단 느낌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휴식기에도 최민정은 쇼트트랙 보는 것은 빼놓지 않았다. 그는 “월드컵을 꾸준하게 봤다. 한국에서 시합할 때도 봤다. 국제대회 출전은 안 했지만 레이스를 지켜보면서 새로운 자극을 받았다.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라고 들려줬다.
최민정은 스케이트를 바꿨다. 그는 “날은 바꿨다. 100% 아니지만 어느 정도 완성됐다고 생각한다. 남은 부분은 선수촌 들어가서 보완할 것이다. 밖에서 훈련하면 제약 있는 부분이 있어서 선수촌에서 훈련하면서 (스케이트를) 정비하면 더 좋아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국가대표 자동 선발’ 김길리가 여자 쇼트트랙 최강자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최민정에게 자극제가 될 수 있다.
최민정은 “저도 선배들이 있었기에 쇼트트랙의 길을 계속 걸을 수 있었다. (김)길리도 잘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둘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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