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공권력이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에게 '면죄부'를 줬다. 이에 미국 현지에서도 '오해를 풀었다'는 반응과 함께 에이전트에 대한 무능함이 지적됐다.
미국 매체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는 12일(한국시간) "오타니의 전설은 도박꾼이 아니라 스타플레이어로 이어진다"며 "이제 오타니를 믿기로 했다"고 말했다.
AFP 통신과 로이터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같은 날 미국 연방검찰은 최근 오타니의 계좌가 연루된 도박 건과 관련해 은행사기 혐의로 오타니의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40)를 은행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그러면서 오타니가 도박에 전혀 연관된 바가 없다고도 판단했다.
앞서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가 열리고 있던 21일,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생활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한 통역 미즈하라가 해고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매체 ESPN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은 "미즈하라는 최근 불법 도박에 손을 댔는데, 이로 인한 빚이 늘어나면서 오타니의 돈에도 손을 댔다"고 보도했다.
ESPN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미국 연방 정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매튜 보이어라는 인물의 계좌를 조사하던 과정에서 나왔다고 한다. 보이어의 계좌에는 오타니의 이름으로 450만 달러(약 60억원)에 달하는 돈이 송금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오타니에 대한 의혹이 있다는 내용을 입수하고 파악에 나선 게 시작이었다.
당초 미즈하라는 "오타니에게 내 상황을 설명했고, 그는 불만족스러웠지만 도와주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기존의 입장을 번복했다. 그는 오타니의 소속사를 통해 "분명 오타니는 이 도박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마틴 에스트라다 연방 검사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지난 2021년 9월부터 도박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어 오타니의 계좌에 손을 댄 금액도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많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최초 보도에 따르면 450만 달러였으나, 검찰에 따르면 1600만 달러(한화 약 219억원) 이상을 빼돌렸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본다면, 베팅을 통해 약 1억 4200만 달러(약 1940억 원)의 금액을 땄지만, 1억 8300만 달러(약 2500억 원)의 금액을 잃어야 했다. 총 4070만 달러(약 557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잃은 셈이다. 또한 건당 베팅 금액은 1만 2800달러(약 1700만 원)로 알려졌다. 하루 평균 25회에 해당한다. 심지어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어머니를 걸고 그만해야겠다"고 말하고도 도박은 이어졌다고 한다.
당초 LA 타임스는 "아직도 오타니 쇼헤이를 믿는가. 아직 잘 모르겠다"며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오타니가 지난달 26일 직접 해명에 나섰지만, 매체는 "미즈하라가 오타니 본인이나 회계사, 은행 직원, 혹은 어느 누구라도 알아채지 못하면 450만 달러라는 돈을 훔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역겹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 조사 결과가 나오자 매체는 "미즈하라가 빚을 갚기 위해 오타니를 사칭했다는 고소장이 나왔기에 이를 믿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신들의 기사에 대해서도 "미즈하라의 도박만큼이나 가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타니는 거짓말을 하는 슈퍼스타가 아닌, 희생자라는 타이틀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매체의 화살은 에이전트인 네즈 발레로와 CAA(Creative Artists Agency)로 향했다. 에스트라다 검사는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계좌를 건드렸고, 누구도 계좌를 보는 걸 허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매체는 "오타니의 에이전트가 이를 허락한 것일까. 역사상 가장 무능하고 가치 없는 에이전트를 데리고 있다"고 강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에이전트사에 대해 "소속된 어느 누구도 일본어를 할 줄 모른다고 한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 오타니를 책임지는 사람 중 아무도 같은 언어(일본어)를 쓰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오타니는 네즈 발레로를 해고하고, 위기 관리 담당자를 내쳐야 한다"고 강경하게 이야기했다.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도박업자에게 오타니의 안위가 협박받았기 때문에 당연한 발언이라 할 수 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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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지난달 26일(한국시간)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비공개 기자회견을 갖고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와 도박 연루설에 대해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LA 다저스 제공 |
미국 매체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는 12일(한국시간) "오타니의 전설은 도박꾼이 아니라 스타플레이어로 이어진다"며 "이제 오타니를 믿기로 했다"고 말했다.
AFP 통신과 로이터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같은 날 미국 연방검찰은 최근 오타니의 계좌가 연루된 도박 건과 관련해 은행사기 혐의로 오타니의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40)를 은행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그러면서 오타니가 도박에 전혀 연관된 바가 없다고도 판단했다.
앞서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가 열리고 있던 21일,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생활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한 통역 미즈하라가 해고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매체 ESPN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은 "미즈하라는 최근 불법 도박에 손을 댔는데, 이로 인한 빚이 늘어나면서 오타니의 돈에도 손을 댔다"고 보도했다.
ESPN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미국 연방 정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매튜 보이어라는 인물의 계좌를 조사하던 과정에서 나왔다고 한다. 보이어의 계좌에는 오타니의 이름으로 450만 달러(약 60억원)에 달하는 돈이 송금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오타니에 대한 의혹이 있다는 내용을 입수하고 파악에 나선 게 시작이었다.
지난달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오타니 쇼헤이(오른쪽)와 미즈하라 잇페이. /AFPBBNews=뉴스1 |
마틴 에스트라다 연방 검사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지난 2021년 9월부터 도박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어 오타니의 계좌에 손을 댄 금액도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많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최초 보도에 따르면 450만 달러였으나, 검찰에 따르면 1600만 달러(한화 약 219억원) 이상을 빼돌렸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본다면, 베팅을 통해 약 1억 4200만 달러(약 1940억 원)의 금액을 땄지만, 1억 8300만 달러(약 2500억 원)의 금액을 잃어야 했다. 총 4070만 달러(약 557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잃은 셈이다. 또한 건당 베팅 금액은 1만 2800달러(약 1700만 원)로 알려졌다. 하루 평균 25회에 해당한다. 심지어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어머니를 걸고 그만해야겠다"고 말하고도 도박은 이어졌다고 한다.
당초 LA 타임스는 "아직도 오타니 쇼헤이를 믿는가. 아직 잘 모르겠다"며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오타니가 지난달 26일 직접 해명에 나섰지만, 매체는 "미즈하라가 오타니 본인이나 회계사, 은행 직원, 혹은 어느 누구라도 알아채지 못하면 450만 달러라는 돈을 훔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역겹다"고 주장했다.
미즈하라 잇페이. /사진=뉴스1 |
그러면서 매체의 화살은 에이전트인 네즈 발레로와 CAA(Creative Artists Agency)로 향했다. 에스트라다 검사는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계좌를 건드렸고, 누구도 계좌를 보는 걸 허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매체는 "오타니의 에이전트가 이를 허락한 것일까. 역사상 가장 무능하고 가치 없는 에이전트를 데리고 있다"고 강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에이전트사에 대해 "소속된 어느 누구도 일본어를 할 줄 모른다고 한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 오타니를 책임지는 사람 중 아무도 같은 언어(일본어)를 쓰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오타니는 네즈 발레로를 해고하고, 위기 관리 담당자를 내쳐야 한다"고 강경하게 이야기했다.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도박업자에게 오타니의 안위가 협박받았기 때문에 당연한 발언이라 할 수 있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달 26일(한국시간)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비공개 기자회견을 갖고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와 도박 연루설에 대해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LA 다저스 제공 |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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