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우호 퇴장→역정내다 감독도 퇴장→바르사 UCL 탈락'... 패장 사비 ''이런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꺼내? 재앙''
입력 : 2024.04.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사비 에르난데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노진주 기자] "이런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꺼내 들다니, 심판은 재앙이었다."

파리 생제르맹(PSG)에게 수적 열세 속 무릎을 꿇은 바르셀로나 '수장'이 역정을 냈다.

바르셀로나는 17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루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PSG와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1-4로 대패했다.

이날 결과로 바르셀로나의 1차전 3-2 승리가 무용지물 됐다. 1,2차전 합계 점수 4-6으로 뒤지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PSG는 2020-2021시즌 이후 3년 만에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바르셀로나의 출발은 좋았다.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2분 라민 야말이 단독 드리블로 박스 오른쪽을 완벽히 돌파한 뒤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하피냐가 달려들며 마무리했다. 바르셀로나가 1, 2차전 합계 점수 4-2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의 퇴장으로 기세가 꺾였다. 전반 29분 아라우호는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하려던 바르콜라를 뒤에서 밀어 넘어뜨렸다.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했다.

[사진] 아라우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후 분위기는 완전히 PSG의 것이었다.

PSG가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 40분 바르콜라가 올린 크로스를 우스만 뎀벨레가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고, 후반 9분 비티냐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1, 2차전 합계 스코어 4-4로 균형을 맞추는 골이었다.

바르셀로나가 골대 불운에 땅을 쳤다. 후반 10분 전방 압박으로 공을 끊어냈고, 일카이 귄도안이 박스 바로 안에서 좋은 슈팅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귄도안의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은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그리고 바르셀로나에 악재가 겹쳤다. 사비 감독이 후반 11분 대기심에게 거칠게 항의하고, 구조물을 발로 차는 행위로 퇴장을 명령 받았다.

PSG가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14분 뎀벨레가 박스 우측에서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킬리안 음바페가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PSG에 리드를 안겼다.

이강인이 경기장을 밟았다. PSG는 후반 22분 바르콜라와 파비안 루이스를 빼고 마르코 아센시오, 이강인을 투입했다. 이강인은 그대로 파비안 대신 왼쪽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다.

결국 최후의 승자는 PSG였다. 후반 44분 바르셀로나 수비가 클리어링 실수를 저질렀다. 음바페가 이를 놓치지 않고 득점하며 멀티골을 뽑아냈다. PSG는 남은 시간을 잘 지켜내며 4강 진출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BBC에 따르면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은 경기 후 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심판은 정말 나빴다”면서 “심판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지만, 이날 경기에 분명한 영향을 미쳤다. 그는 재앙이었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사비 감독은 “(아라우호의) 퇴장이 경기 결과에 결정적인 요인이 됐기 때문에 매우 화가 나고, 속상하다. 11명으로 싸우면서 우리는 좋은 위치에 있었고, 플레이도 잘 하고 있었다. 분위기도 이끌고 있다. 그런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꺼내드는 건 너무한 일이다. 불필요한 퇴장으로 우리의 성과를 망친 것이 안타깝다”라고 화를 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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