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우, '빅리거' 네베스·밀코사 상대 '평점 7.9' 맹활약... 'ACL 결승행 유력' 알 힐랄에 4-2 대승
입력 : 2024.04.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수피안 라히미(왼쪽)가 득점 후 세리머하고 있다. 같이 기뻐하는 박용우(오른쪽). /사진=알 아인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수피안 라히미(왼쪽)가 득점 후 세리머하고 있다. 같이 기뻐하는 박용우(오른쪽). /사진=알 아인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박용우(31·알 아인)가 유럽 빅리그 출신 미드필더들을 상대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소속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결승행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알 아인은 1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ACL 준결승 1차전에서 4-2로 크게 이겼다.

박용우는 4-2-3-1 포메이션의 3선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박용우는 풀타임을 뛰며 패스 성공률 87%(33/38), 슈팅 1회, 롱 패스 성공 2회, 태클 성공 100%(3/3), 볼 경합 성공 5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7.9로 알 아인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빅리그 중원들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았다. 이날 알 힐랄에서는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30), 후벵 네베스(28)가 선발로 나섰다. 밀린코비치-사비치는 이탈리아 세리에A의 라치오에서 뛰며 매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등 굵직한 팀들과 연결된 바 있다. 네베스는 황희찬(28)과 함께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여전히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 차출될 정도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알 힐랄에서는 전 FC바르셀로나 소속 말콤(27), 나폴리와 첼시에서 활약했던 칼리두 쿨리발리(33)도 각각 공격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으로 나왔다.

알 아인 득점 후.  /사진=알 아인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알 아인 득점 후. /사진=알 아인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머리를 감싸 쥔 후벵 네베스(왼쪽). /사진=알 아인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머리를 감싸 쥔 후벵 네베스(왼쪽). /사진=알 아인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경기는 일방적인 알 아인의 흐름이었다. 전반전에만 세 골을 몰아쳤다. 수피안 라히미(28)는 페널티킥 두 개 포함 해트트릭을 작렬하며 알 아인에 리드를 안겼다. 알 아인은 알 힐랄에 3-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는 한 골 따라잡았다. 말콤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밀린코비치-사비치는 도움을 기록했다.

박용우는 꽤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알 힐랄의 볼 점유율이 높은 와중 왕성한 활동량으로 알 아인의 포백을 지켰다. 알 아인은 과감한 롱패스와 역습으로 맞받아쳤다.

이날 경기 세 번째 페널티킥까지 나왔다. 알 아인의 카쿠(30)가 왼발 슈팅으로 알 아인에 네 번째 골을 안겼다. 알 아인 4-1 알 힐랄.

 후벵 네베스. /사진=알 힐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후벵 네베스. /사진=알 힐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사진=알 힐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사진=알 힐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실상 경기가 크게 기운 상황이었다. 알 힐랄은 후반 33분이 돼서야 한 골을 따라잡았다. 홈에서 열린 ACL 준결승 1차전에서는 홈팀이 웃었다. 두 팀은 오는 24일 알 힐랄의 홈구장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덤 아레나에서 맞붙는다.

네이마르(33)는 알 힐랄 이적 후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십자인대 부상까지 확인돼 시즌아웃됐다. 와중에 알 힐랄은 주축 스트라이커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29)까지 부상으로 쓰러졌다. ACL 4강 2차전에서도 뛰지 못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한편 박용우는 결승 진출 시 전 소속팀과 만날 수도 있다. 울산HD는 17일 홈에서 열린 ACL 준결승 1차전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1-0으로 이겼다. 2차전은 24일 요코하마 홈에서 열린다.

매치볼을 들고 사진을 찍은 라히미(오른쪽).  /사진=알 아인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매치볼을 들고 사진을 찍은 라히미(오른쪽). /사진=알 아인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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