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챠니, 45분만 뛸 수 있다'' 울버햄튼 감독 한숨... '1군 선수 10명뿐 악조건 속' 황희찬, 리그 11호골 노린다
입력 : 2024.04.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울버햄튼 공격수 황희찬.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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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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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황희찬(28)이 아직 풀타임을 뛸 몸 상태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오는 21일(한국시간) 오전 3시30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가장 큰 관심사는 황희찬은 선발 출전 여부다. 20일 영국 BBC에 따르면 게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의 출전 시간을 45분으로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황희찬은 최대 45분만 소화할 수 있다"며 풀타임을 뛸 몸 상태는 아니라고 전했다.

황희찬은 직전 노팅엄 포레스트 전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약 2개월 만의 복귀였다. 지난 2월 29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서 황희찬은 후반 초반 동료에게 전진 패스를 찔러준 뒤 햄스트링을 잡고 쓰러진 바 있다.

두 달여가 넘는 재활 끝에 황희찬은 오랜만에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노팅엄전 벤치에서 시작한 황희찬은 1-2로 뒤진 후반 14분 맷 도허티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던 오닐 감독이 '황희찬 카드'를 투입해 승부수를 노린 것이다.

황희찬은 투입되자마자 부지런히 움직였다.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긴 뒤 페널티박스 안까지 위협적인 돌파를 보여줬지만 미끄러져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후반 16분 파블로 사라비아의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수가 몸으로 막아내 득점이 아쉽게 무산됐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황희찬은 31분을 뛰며 슈팅 한 차례와 볼터치 13회, 패스 성공률 80%(4/5회), 지상볼 경합 성공 2회 등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황희찬. /AFPBBNews=뉴스1
황희찬. /AFPBBNews=뉴스1
황희찬.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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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은 황희찬이 겨우 돌아왔지만 심각한 부상 병동에 빠져있다. 현재 엔트리에는 1군 선수가 10명 정도만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페드로 네투와 넬송 세메두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졌고 크레이그 도슨은 사타구니 부상이다. 라얀 아이트누리도 종아리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직전 노팅엄전에서 멀티골을 뽑아내며 황희찬을 제치고 팀 내 최다 득점자로 떠오른 마테우스 쿠냐는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이 유력하다.

주력 선수가 이탈한 울버햄튼은 최근 공식전 5경기서 2무3패 부진을 겪었다. 리그 11위(승점 43·12승7무3패)로 지난 시즌처럼 강등권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시즌 초 목표였던 중상위권 도약은 어려워졌다.

BBC에 따르면 오닐 감독은 "아스널전에서 경기를 뛸 수 있는 필드 플레이어 10명을 뽑아야 한다. 올 시즌 우리가 겪은 상황 중 최악이다"라며 "어린 선수들 한 두명이 선발 데뷔전을 치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가진 것들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다. 어떻게 맞설지 저도 기대한다. 우리가 협동하고 힘을 합치는 것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희찬. /AFPBBNews=뉴스1
황희찬. /AFPBBNews=뉴스1
황희찬.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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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울버햄튼의 부진 탈출의 힘을 보탤지 관심이 주목된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이 부상으로 빠졌던 6경기(1승1무4패)에서 단 1승만을 올리며 부진을 겪었다.

올 시즌 황희찬의 부상은 처음이 아니다.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이 계속 그를 괴롭히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 '부상 없는 황희찬은 월드클래스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부상으로 빠진 시간을 빼면 연신 맹활약을 펼쳤기에 더욱 아쉽다.

황희찬은 올 시즌 리그 10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황희찬은 최근까지 팀 최다 득점자였다. 하지만 직전 노팅엄전에서 마테우스 쿠냐가 멀티골을 터트리며 11골(6도움)로 황희찬을 제치고 팀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올 시즌 황희찬은 시즌 초반 팀 득점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며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계속되는 활약에 시즌 도중 빅클럽들의 관심도 받기도 했다. 리버풀과 토트넘, 아스널 등 EPL 상위권팀들이 황희찬을 노린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풋볼인사이더'는 지난 1월 "리버풀과 토트넘이 황희찬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다만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황희찬을 데려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데려올 자원으로 평가 중이다"고 전했다.

황희찬. /AFPBBNews=뉴스1
황희찬. /AFPBBNews=뉴스1
EPL 스카우터들이 황희찬이 올 시즌 보여준 공격력에 큰 감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황희찬은 좌우측 윙어뿐 아니라 중앙에서도 뛸 수 있다. 특히 황희찬이 최전방 공격수로 뛸 때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실력 있는 선수를 찾는 스카우터들 앞에서 빠르고 힘 있는 모습을 보여줬고 울버햄튼 공격의 중심이 됐다"고 평했다.

매체는 "공격 강화를 노리는 리버풀과 토트넘이 황희찬의 이적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버풀은 현재 모하메드 살라 외에 득점력 있는 마땅한 자원이 없고 토트넘도 새로운 윙어를 영입해 공격을 강화할 계획이다.

다만 매체는 황희찬이 최근 울버햄튼과 재계약을 맺은 점을 강조하며 이적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게 예상했다. "황희찬은 지난 2021년 라이프치히에서 임대 신분으로 울버햄튼에 왔고 1년 후 완전 이적했다. 2026년까지 계약이었지만 최근 울버햄튼은 황희찬의 발전에 대한 보상으로 2028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황희찬. /AFPBBNews=뉴스1
황희찬. /AFPBBNews=뉴스1
황희찬.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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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의 유니폼(11번). /사진=울버햄튼 공식 SNS
황희찬의 유니폼(11번). /사진=울버햄튼 공식 SNS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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