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의 존재감은 경기를 치르면서 돋보인다. 안타도 꾸준히 치고, 수비력은 더욱 일품이다.
샌디에이고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경기에서 1-5로 졌다.
비록 팀은 졌지만 김하성은 인상깊은 플레이를 펼쳤다. 유격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하성은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수비도 잘하고 안타로 쳤다. 시즌 타율은 종전 2할3푼1리로 약간 올랐다. 김하성은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이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잰더 보가츠(2루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 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 매니 마차도(지명타자) 주릭슨 프로파(좌익수) 김하성(유격수) 잭슨 메릴(중견수) 타일러 웨이드(3루수) 카일 히가시오카(포수)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맷 월드론.
밀워키 브루어스 원정 3연전 동안 매경기 안타를 쳤다. 홈런도 한 방 날렸다. 3연전 마지막 날이던 전날 경기에서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안타는 마지막 타석에서 나왔고, 승패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2회에 미국 중계진을 깜짝 놀라게 만든 수비를 했다. 2회초 수비에서 3루수와 좌익수 사이 파울 라인쪽으로 떨어지는 카이너-팔레파의 뜬공 타구를 빠르게 쫓아가 잡아냈다. 중계진은 "나이스 플레이, 하성킴"이라며 김하성의 수비를 칭찬했다.
9회말에는 좌전 안타를 기록. 그런데 이날 1번 타자 보가츠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는 전날 밀워키 원정에서도 4타수 무안타였다.
LA 다저스와 개막 2연전을 벌이던 지난달 20일, 21일. 김하성의 동료로 한국 야구 팬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모았던 보가츠는 개막전에서 2안타, 이튿날에도 2안타 경기를 했다.
샌디에이고가 보가츠를 영입한 이유를 증명하는 듯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2022시즌 후 11년 2억 8000만(약 3900억 원) 달러에 아메리칸리그 올스타(4회), 아메리칸리그 실버슬러거(5회) 수상한 보가츠와 FA 계약을 맺었다.
김하성은 지난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진출했다. 김하성 계약과 비교하면, 보가츠의 몸값은 두 배 비싸다.
하지만 보가츠는 서울 시리즈 이후 타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최근 2경기 8타수 무안타로 시즌 타율은 1할9푼까지 떨어졌다. 2할대도 깨졌다. 샌디에이고 1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선수가 타격 부진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