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기도 빠지면서 SON, 원톱 대신 원래 포지션 출전 가능성 UP -> 위기의 토트넘 구할까
입력 : 2024.04.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이인환 기자] 결국 SON이 해야 한다.

데스티니 우도기는 21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병실에 누워서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이번 시즌은 너무나 아쉽게도 부상으로 일찍 끝났다. 올해 날 응원해준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라면서 수술 사실을 알렸다. 

세리에 A 우디네세 칼초에서 뛰었던 우도기는 지난해 여름 토트넘 이적을 확정지었다. 이적하자마자 우디네세로 임대됐던 그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34경기 3골-4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임대를 마치고 2022-2023 시즌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팀에 합류한 뒤 우도기는 주전으로 올라섰다. 특히 우도기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 축구에 큰 힘을 보탰다. 28경기에서 2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베스트 풀백 중 하나로 거론되기도 했다.

특히 우도기는 토트넘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이탈리아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우도기는 지난 10월 몰타와의 유로 2024 조별예선에서 후반에 교체 출전해 데뷔전을 치렀다. 잉글랜드전에서는 처음으로 선발 출전하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이런 우도기의 활약이 이어지자 토트넘은 조기에 우도기와 2030년까지 계약을 연장하기도 했다. 공격적인 성향의 그는 좌측면에서 손흥민과 함께 리그 정상급의 파괴력을 보여주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신예에게 부담이 컸다.

토트넘은 직전 뉴캐슬전서 0-4로 대패했다. 여기에 우도기 역시 제 컨디션이 아닌 것처럼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다. 실제로 그는 전반 30분 앤서니 고든과의 경합에서 뒤지면서 첫 번째 실점의 기점이 되고 말았다. 거기다 직후 부상까지 발견됐다.

심지어 토트넘은 우도기가 빠진 자리에 왼쪽 측면 수비수 자리에 뛸 수 있는 선수가 제한적이다.  벤 데이비스와 라이언 세세뇽 정도이 전부나 모두 우도기에 비하면 부족하다. 특히 데이비스의 경우 수비력은 큰 문제가 없으나 공격력이 부족하다.

우도기의 부상 시기를 두고 설왕설래가 오갔기도 했다. 우도기는 아직 어린 선수로 원래 근육 부상이 있었기에 관리가 필요하다는 시선이 많았다. 토트넘의 사정으로 인해 풀타임에 가깝게 나서면서 큰 부담을 안으면서 시즌 막판 이탈로 이어졌다.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는 "우도기는 왼쪽 대퇴사두근 수술을 받았다. 경기가 아닌 훈련 중 부상으로 인해 수술을 받은 것이다. 아마 다음 시즌을 앞두고 열리는 프리 시즌이 되어서야 팀에 복귀할 확률이 높다"라고 자세한 세부 사항에 대해 전했다.

우도기의 부상 악재까지 터진 토트넘은 승점 60점으로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3점)에 3점 뒤진 5위에 올라있다. 여기에 아스날과 맨체스터 시티가 모두 패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의 유럽 대항전 계수가 독일 분데스리가에 뒤진 3위로 추락하면서 무조건 4위를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거기다 일정도 최악이다. 토트넘은 28일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 5월 3일 첼시전, 5월 6일 리버풀전을 가진다. 말 그대로 지옥의 3연전. 앞선 뉴캐슬 원정서 패한 상황이기에 향후 3연전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손흥민의 부진 역시 아쉽다. 뉴캐슬전에서 손흥민은 후반 12분 데얀 쿨루셉스키와 교체되어 경기장을 떠났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역대 최악의 경기라고 보일 정도. 공격에서도 아무런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터치나 볼 플레이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수비에서도 두 번의 실책이 그대로 모두 실점으로 이어졌다. 특히 선제골이 너무 허무하게 들어간 것을 생각하면 아쉬운 모습이었다. 당연히 최악의 평가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경기가 끝나고 축구통계 전문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은 손흥민에게 5.9점의 평점으로 팀내 3번째로 낮은 평점을 부여했다.

이날 슈팅을 비롯해 턴오버로 실점에 기여한 것이 반영돼서 냉정한 평가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 메일'는 손흥민에게 4점을 부여하면서 "손흥민 입장에서는 이번 시즌 보여준 최악의 경기력이었다. 토트넘의 공격 라인을 이끌었지만 전혀 공을 받지 못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영국 '풋볼 런던'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매체는 "토트넘 주장에게 너무나 나쁜 하루였다. 그는 중앙에서 공을 지키려고 했으나 어려움을 겪었다. 거기다 두 골 모두 그가 소유권을 잃고 턴오버를 하고나서 나왔다. 58분만에 그를 떠났다"라고 지적했다.

한마디로 손흥민의 원톱 포지션이 최근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것. 억지로 원톱으로 나서는 것이 계속 발목을 잡으면서 공격에도 집중을 하고 있지 못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실제로 웨스트햄전과 노팅엄전도 손흥민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풋볼 런던은 "솔직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이 교체하는 것은 정말 보기 드문 일이다. 최근 손흥민의 폼이 좋지 않은 것은 원톱으로 나선 것이 컸다. 아무리 봐도 손흥민을 다시 주 포지션인 왼쪽 측면서 돌리는게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결국 원톱으로 부진한 손흥민이기에 다시 측면으로 바꾸라는 것. 여기에 우도기의 부상으로 토트넘의 좌측면이 약해졌기에 어쩔 수 없이 손흥민이 나와야 할 수 있다. 과연 아스날전서 손흥민이 원톱이 아닌 좌측 윙어로 팀의 승리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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