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인천=김동윤 기자]
덕수고의 2024년 첫 전국대회 우승을 이끈 3학년 박준순(18)이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야수 전체 1번을 목표로 했다.
정윤진 감독이 이끄는 덕수고는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와 신세계 이마트가 공동 주최한 '2024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전주고에 8-5로 승리,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상대는 최고 시속 156㎞(비공식)의 빠른 공을 던지는 에이스 정우주(18)를 앞세운 전주고로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더욱이 덕수고는 정현우, 김태형, 임지성 1~3선발을 결승전에서 쓰지 못하는 상황이라 객관적인 열세로 보였다.
그러나 전주고의 계속된 수비 실책 속에 정우주 역시 제구 난조를 보이며 5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2볼넷 2몸에 맞는 볼) 7탈삼진 5실점(3자책점)으로 마운드를 떠났다.
정우주 강판에 앞장선 것이 3번 타자 및 2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준순이었다. 이날 박준순은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뛰어난 기량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현우의 빠른 공을 공략해 만든 안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결승전 3안타를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 7경기 타율 0.520(25타수 13안타) 4홈런 13타점 11득점 1도루로 타격 3관왕(타율, 홈런, 타점)을 차지, MVP에도 올랐다.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덕수고가 7-5로 앞선 7회 말 무사 1, 3루 위기에서 견제구를 잡아 1루 주자를 묶어놓은 뒤 3루로 로켓 같은 송구를 뿌려 홈으로 향하는 3루 주자 엄준현을 잡아냈다. 자세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송구한 것을 3루수 우정안이 잘 잡아 아웃 카운트를 만들었다. 결국 전주고는 7회 말 단 한 점도 뽑지 못하면서 덕수고의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수비가 됐다.
경기 후 만난 박준순은 7회 말 상황을 두고 "순간적인 내 판단이었다. 안 됐어도 내 탓이었는데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연습 때 이런 상황도 많이 연습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고 떠올렸다.
원래 박준순은 홈런 타자가 아니었다. 지난해까지 고교 2년간 홈런이 하나도 없었고 빠른 발로 2루타를 많이 생산하는 유형이었다. 이번 겨울 트레이닝을 통해 몸집을 키웠고 몸무게를 75kg에서 80kg로 증량에 성공했다.
박준순은 "1회전에서 제주고를 상대로 2개 홈런을 쳐서 그때부터 느낌이 좋았다. 일단 타이밍이 정말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코스로 볼이 딱딱 와서 잘 넘긴 것 같다"며 "학교가 우승해서 정말 좋다. 최우수 선수상은 팀이 우승해서 따라온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아버지랑 야구장을 다니면서 야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보며 유격수로 방향을 잡았다. 박준순은 "김하성 선수의 경기를 자주 보고 롤모델로 삼고 있다. 선배님의 강한 송구와 넓은 수비 범위를 닮고 싶어 많이 찾아보고 있다. 지금은 2루를 보고 있지만, 유격수와 3루수 모두 뛸 수 있다. 라이벌은 유신고 2루수 심재원"이라고 힘줘 말했다.
덕수고는 지난해 우승에 이어 협회장기 시절 포함 이마트배에서만 4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20번째 전국대회 우승이다. 박준순은 덕수고의 전국대회 3관왕을 목표로 하면서 "올해 타율 0.450 이하로 안 내려가는 게 개인적인 목표다. 신인드래프트에서 야수 1번으로 뽑혀 류현진 선배님의 공을 꼭 쳐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인천=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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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고 박준순이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을 차지한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
정윤진 감독이 이끄는 덕수고는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와 신세계 이마트가 공동 주최한 '2024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전주고에 8-5로 승리,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상대는 최고 시속 156㎞(비공식)의 빠른 공을 던지는 에이스 정우주(18)를 앞세운 전주고로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더욱이 덕수고는 정현우, 김태형, 임지성 1~3선발을 결승전에서 쓰지 못하는 상황이라 객관적인 열세로 보였다.
그러나 전주고의 계속된 수비 실책 속에 정우주 역시 제구 난조를 보이며 5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2볼넷 2몸에 맞는 볼) 7탈삼진 5실점(3자책점)으로 마운드를 떠났다.
정우주 강판에 앞장선 것이 3번 타자 및 2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준순이었다. 이날 박준순은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뛰어난 기량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현우의 빠른 공을 공략해 만든 안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결승전 3안타를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 7경기 타율 0.520(25타수 13안타) 4홈런 13타점 11득점 1도루로 타격 3관왕(타율, 홈런, 타점)을 차지, MVP에도 올랐다.
덕수고 박준순이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전주고와 2024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안타를 치고 1루를 향해 달리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덕수고가 7-5로 앞선 7회 말 무사 1, 3루 위기에서 견제구를 잡아 1루 주자를 묶어놓은 뒤 3루로 로켓 같은 송구를 뿌려 홈으로 향하는 3루 주자 엄준현을 잡아냈다. 자세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송구한 것을 3루수 우정안이 잘 잡아 아웃 카운트를 만들었다. 결국 전주고는 7회 말 단 한 점도 뽑지 못하면서 덕수고의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수비가 됐다.
경기 후 만난 박준순은 7회 말 상황을 두고 "순간적인 내 판단이었다. 안 됐어도 내 탓이었는데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연습 때 이런 상황도 많이 연습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고 떠올렸다.
원래 박준순은 홈런 타자가 아니었다. 지난해까지 고교 2년간 홈런이 하나도 없었고 빠른 발로 2루타를 많이 생산하는 유형이었다. 이번 겨울 트레이닝을 통해 몸집을 키웠고 몸무게를 75kg에서 80kg로 증량에 성공했다.
박준순은 "1회전에서 제주고를 상대로 2개 홈런을 쳐서 그때부터 느낌이 좋았다. 일단 타이밍이 정말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코스로 볼이 딱딱 와서 잘 넘긴 것 같다"며 "학교가 우승해서 정말 좋다. 최우수 선수상은 팀이 우승해서 따라온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아버지랑 야구장을 다니면서 야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보며 유격수로 방향을 잡았다. 박준순은 "김하성 선수의 경기를 자주 보고 롤모델로 삼고 있다. 선배님의 강한 송구와 넓은 수비 범위를 닮고 싶어 많이 찾아보고 있다. 지금은 2루를 보고 있지만, 유격수와 3루수 모두 뛸 수 있다. 라이벌은 유신고 2루수 심재원"이라고 힘줘 말했다.
덕수고는 지난해 우승에 이어 협회장기 시절 포함 이마트배에서만 4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20번째 전국대회 우승이다. 박준순은 덕수고의 전국대회 3관왕을 목표로 하면서 "올해 타율 0.450 이하로 안 내려가는 게 개인적인 목표다. 신인드래프트에서 야수 1번으로 뽑혀 류현진 선배님의 공을 꼭 쳐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인천=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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