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임찬규의 시즌 첫 승이 또 불발됐다.
지난해 14승을 거두며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웠던 임찬규는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차례 마운드에 올라 승리 없이 3패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6.93.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4일 한화를 상대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으나 패전 투수가 됐다. 17일 롯데를 상대로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3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지만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제 이길 때도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컨디션은 문제없다. 힘으로 승부하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강약 조절과 제구력이 돼야 이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출발은 좋았다. 임찬규는 1회 김지찬, 이재현, 구자욱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2회 선두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김영웅, 강민호, 류지혁을 꽁꽁 묶었다.
3회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한 임찬규는 4회 이재현과 구자욱을 각각 삼진, 1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2사 후 맥키넌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임찬규는 김영웅을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했다.
임찬규는 5회 2사 후 이성규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김헌곤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3-0으로 앞선 6회 선두 타자 김지찬의 우전 안타, 구자욱의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내준 임찬규는 맥키넌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LG 벤치는 임찬규 대신 이우찬을 마운드에 올렸다. 바뀐 투수 이우찬은 강민호의 내야 안타, 류지혁의 좌전 안타로 3-3 동점을 허용했다. 임찬규의 자책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이우찬은 계속된 만루 위기에서 이성규에게 그랜드슬램을 얻어 맞았다. 6회말 현재 삼성이 7-3으로 크게 앞서 있다.
이날 임찬규는 5⅓이닝 6피안타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 73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53개.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