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우리 방망이 세졌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최근 물오른 타격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부진했던 타자들이 회복하고 꾸준한 타자들은 계속 힘을 내면서 상하위 타선의 짜임새가 좋아졌다. 최근 10경기 팀타울 3할6리이다. 특히 8~9번 타자가 출루하면 1~3번으로 이어지면서 빅이닝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고 말했다.
KIA는 4월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홈런 2개 포함 16안타를 터트려 11-4로 승리했다. 웨스 벤자민의 호투도 승리의 비결이었지만 KIA 최장타선을 압도하는 타격이었다. 문상철 1회 투런포에 이어 박병호도 침묵을 깨고 마수걸이 홈런까지 날렸다.
이 감독은 1일 주중 2차전에 앞서 가진 취재진 브피링에서 "우리 방망이가 세져서 기분 좋아다. 최근 잘치고 있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이어 "문상철이 잘치는 것이 컸다. 그전에는 다 스윙인데 다 참아내더라. 정말 좋아졌구나 생각했다. 1회 유인구 골라내고 체인지업을 홈런으로 연결시켰다"며 박수를 보냈다.
"그전에는 퐁당퐁당이었는데 상철이가 4번 타순에 들어가면서 연결이 됐다. 여기에 (장)성우까지 살아났다. 8~9번이 출루하면 빅이닝을 만들 수 있다. 성호-백호-로하스까지 1~3번 타자들이 리그에서도 상대하기 어려운 타자들이다. OPS도 다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천성호와 강백호는 3할대 타율로 페이스가 좋은데다 로하스는 선구안이 좋아지면서 출루율까지 높다. 4번 문상철과 장성후, 황재균까지 밥상이 잘 차려지고 있는 것이다. 타선 전체가 선순환 구조가 되면서 파괴력이 훨씬 강해졌다. 선발진도 좋아지고 있어 불펜이 강화된다면 반격의 힘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개막후 부진했던 박병호는 6회 1사후 우월솔로포를 터트렸다. 가볍게 밀어쳤는데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팀에게는 또 하나의 긍정적인 요소이다. 이 감독은 "스윙이 돌아나온게 빨라졌다. 순간 나도 놀랐다. 예전의 좋았던 모습 되찾았다"고 반가움을 표시했다.
KT 선발라인업은 천성호(2루수) 강백호(지명타자) 로하스(좌익수) 장성우(포수) 박병호(1루수) 황재균(3루수) 김민혁(중견수) 조용호(우익수) 김상수(중견수)이다. 문상철이 전날 파울타구에 발을 맞은 후유증으로 출전하지 않는다. 대신 박병호가 1루수로 나섰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