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투수 완투쇼, 최형우 3G 연속포, 김도영 20G 안타...KIA 질 수 없었다 [광주 리뷰]
입력 : 2024.05.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가 설욕에 성공하며 선두를 지켰다. 

KIA는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초반부터 투타를 압도하며 9-1로 대승을 거두었다. 베테랑 양현종이 9회까지 완투를 펼쳤고 최형우의 3경기 연속포, 김선빈의 솔로포 등 12안타 활약을 과시했다. 

170승 베테랑 양현종과 1승 루키 원상현의 선발 대결이 관심을 모았다. 원상현은 최근 2경기에서 11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팀 선발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루키의 패기가 리그 최강이라는 KIA 타선을 잠재울 것인지가 관건이었다. 결과는 역부족이었다.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초반에 무너졌다. 

KT의 출발이 좋았다. 리드오프 천성호가 양현종의 초구를 누려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작렬했다. 곧바로 강백호가 2루수 옆으로 빠지는 적시타로 불러들여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양현종이 노련했다. 로하스를 3루 병살로 유도하더니 장성우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KIA는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1사후 김선빈이 우중간에 2루타를 날려보내자 김도영과 최형우가 연속 볼넷을 얻어 만루를 만들었다. 소크라테스가 중전안타를 날려 동점에 성공했고 이어진 2사만루에서 최원준이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로 두 점을 얻어 3-1로 역전했다. 원상현에게는 볼넷 2개가 아쉬웠다. 

기세가 살아난 KIA는 3회말 김도영의 20경기 연속 안타와 최형우의 빗맞은 안타로 만든 1사1,3루에서 이우성의 우전적시타가 나와 한 점을 보탰다. 이어 4회말 승부를 결정냈다. 1사후 박찬호의 우중간 2루타와 서건창의 적시타에 이어 김선빈이 좌월 투런아치를 그렸다. 서건창은 통산 500타점(통산 116번째)을 기록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김도영이 다시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최형우가 원상현의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115m짜리 우중간 투런포(6호)로 화답했다. 2020년 9월 3일 사직 롯데전, 9월 4일 롯데전 DH 이후 1335일만의 3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스코어는 9-1로 벌어졌고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KIA 양현종은 1회 첫 실점이 오히려 약이됐다. 집중력을 갖고 호투를 펼쳤다. 정교한 제구와 완급조절, 변화구 구사력까지 완벽했다. 9회까지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의 우등성적을 내며 171승을 수확했다..최근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2경기 연속 QS+ 행진이었다. 10년 연속 170이닝 페이스이다. 

전날 16안타를 터트린 KT 타선은 양현종에게 막힌 것이 패인이었다. 전날 4번타자 문상철이 자신의 타구에 맞이 타박상을 입어 출전하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 선발 원상현은 3⅓이닝 11피안타(2홈런) 2볼넷 2탈삼진 9실점을 기록했다. 신인의 패기로 피하지 않고 과감하게 승부를 펼쳐야 한다는 교훈도 얻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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