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창원,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김범석이 또 괴력의 홈런을 터뜨렸다.
김범석은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김범석은 선발 출장한 10경기에서 홈런 3개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성적은 13경기에서 홈런 3방과 함께 타율을 3할7푼5리까지 끌어올렸다.
김범석은 2회 2사 후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카스타노와 승부에서 1~2구 직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봤고, 3구째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1-1 동점인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카스타노의 체인지업을 때려 포수 앞에서 바운드 돼 투수 키를 넘어가는 중전 안타를 때렸다. 이후 후속타자의 사구, 내야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득점까지 올렸다.
6회 1사 1루에서 카스타노 상대로 초구 한가운데 직구(146km)를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3호 홈런. 6-1로 달아나는 쐐기 투런 홈런이었다.
벼락같은 스윙으로 타구속도는 172.3km, 발사각은 39.6도였다. 체공 시간은 무려 6.6초나 됐다. 타구가 하늘 높이 솟구쳤다가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양상문 해설위원은 “하늘을 뚫을 정도로 높은 포물선의 홈런”이라며 "보통 홈런 타구는 3초 정도인데, 김범석의 홈런은 5초 이상인 것 같다"고 감탄했다.
김범석은 경기 후 “팀 승리에 도움이 돼서 기쁩니다”라고 홈런 소감을 말했다. 이번 홈런도 수읽기의 승리였다. 김범석은 홈런 상황을 묻자 “첫 번째와 두 번째 타석에서 직구를 스트라이크 존으로 그냥 흘려보내고 반응을 안 했기 때문에 세 번째 타석에도 무조건 직구가 올 거라고 생각했다”며 직구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카스타노가 던진 직구는 한가운데로 몰렸고, 김범석은 벼락같이 배트를 휘둘러 히팅 포인트에 제대로 걸려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이어 “체인지업이 좋은 투수여서 처음 두 타석에는 직구랑 체인지업 구분하는 게 좀 어려웠고, 좋은 코스로 들어오기도 했다. 낮은 코스로 정확하게 들어오니까 좀 어려웠는데, 세 번째 타석에서 홈런 칠 때는 직구를 노리고 있었고 또 한가운데로 왔다”고 말했다.
10경기 연속 선발 출장하고 있다. 경기 전에는 박경완 배터리 코치와 포수 훈련으로 남들보다 많은 훈련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김범석은 “체력은 전혀 문제없고 매번 경기 나가는 게 이제 좀 재미있고 그다음에 또 좋은 성적 나니까 더 좋은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범석은 3번과 5번으로도 출장했고, 최근은 6번에 꾸준히 배치되며 중용받고 있다. 김범석은 “경기에 나가서 좋은 활약 펼칠 수 있는 게 저한테는 좋은 경험인 것 같습니다. 경기 매일 나가는 게 행복한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선발로 출장한 10경기에서 홈런 3개를 기록했다. 앞으로 110경기나 남아 있다. 욕심이 날 수도 있다. 목표를 묻자 김범석은 “목표보다는 그냥 팀에 계속 도움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딱히 홈런을 친다는 생각보다 그냥 똑같이 나갔는데 결과가 지금은 좋은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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