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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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롭 감독.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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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살라. /AFPBBNews=뉴스1 |
위르겐 클롭(55) 감독과 모하메드 살라(31)가 화해했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클롭 감독과 살라의 불화가 드디어 해결됐다"거 전했다. 이어 "클롭 감독이 직접 살라와 내전이 해결됐다고 알렸다. 두 사람은 오랫동안 서로를 알고 지냈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말다툼은 이전에도 일어났을 가능성이 크다. 클롭 감독은 더 이상 이야기할 거리가 아니라고 못 박았다"고 덧붙였다.
클롭 감독은 토트넘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살라와의 문제는 완전히 해결했다. 지금 우리 사이는 전혀 문제가 없다. 나와 살라는 오랫동안 알아왔다. 우리가 알지 못했다면 어떻게 대처할지 몰라겠지만 서로를 존중한다. 정말 문제 삼을 만한 일이 아니고 더 이상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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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살라와 위르겐 클롭 감독의 다툼 장면. /사진=스포츠바이블 갈무리 |
클롭 감독과 살라의 다툼은 지난 27일 웨스트햄과의 35라운드 원정(2-2 무승부)에서 일어났다. 경기 막판인 후반 37분 살라가 교체로 들어가기 위해 터치라인에서 준비하자 클롭 감독이 다가와 뭔가 이야기를 건넸다. 그러자 살라는 바로 불쾌한 제스처를 취하며 클롭 감독과 언쟁을 벌였다. 경기 막판에서야 자신을 투입한 것에 대한 불만의 표시였다. 클롭 감독은 피하는 모양새였지만 살라는 계속 클롭을 향해 소리쳤다. 동료 다위 누네스가 다가와 겨우 살라를 진정시켰다.
이후 둘이 싸운 이유에 대해 영국 '더선'은 지난달 29일 "살라와 클롭 감독이 싸운 이유는 리버풀의 스타가 경기장에 들어서기 전 터치라인에서 악수를 거부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클롭 감독은 살라가 터치라인에서 살라와 악수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주먹다짐은 피했지만 결국 불상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클롭은 살라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과도 가끔 이런 일이 일어난다. 교체 선수가 경기장에서 들어설 때 소통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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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살라. /AFPBBNews=뉴스1 |
둘은 경기 후에도 인사를 나누지 않고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더선'은 "살라는 선발에서 제외된 것에 짜증이 솟구쳤고 클롭 감독은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경기 후 데이비드 모예스 상대팀 감독과 악수했지만 자신의 감독은 무시했다"고 덧붙였다.
클롭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와 살라는 이미 라커룸에서 그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끝냈다. 별 문제가 없다"고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살라는 경기 후에도 분이 풀리지 않았다. BBC에 따르면 살라는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가며 "오늘 사건 이야기하면 일이 더 커져서 안 된다"고 취재진을 향해 소리쳤다. 취재진이 "난리가 난다고요?"하자 살라는 "당연하다"고 답하며 유유히 사라졌다.
살라와 클롭 감독의 인연도 올 시즌이 마지막이다. 클롭 감독이 휴식이 필요하다며 올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난다고 공식발표했기 때문이다. 리버풀의 새 감독으로 현재 페예노르트를 지휘하는 아르네 슬롯 감독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살라도 알 이티하드 등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어 리버풀에서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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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살라.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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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살라(오른쪽)이 지난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리버풀 대 웨스트햄 경기에서 종료 후 상대 선수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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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살라. /AFPBBNews=뉴스1 |
하지만 최근 영국 '디애슬레틱'은 살라가 리버풀에 최소 1년 더 머문다고 보도했다. 이어 "살라와 리버풀의 이별의 징후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리버풀도 살라가 더 남기를 바라는 만큼 내년에도 안필드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디애슬래틱'은 "리버풀 내에서 이 다툼 사건에 대해 우려하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클롭 감독이 올 시즌 팀을 떠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의미다. 매체는 "둘 사이에 문제가 있더라도 클롭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며 "리버풀이 새 감독 체제가 되면 살라는 최소 1년은 더 리버풀에 머물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살라는 다음 시즌 리버풀 유니폼 메인모델로 나서면서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리버풀은 2일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리버풀 선수들이 2024~2025시즌 입고 뛰게 될 새로운 홈 유니폼을 발표했다. 이번 유니폼은 리버풀의 전통적인 붉은 바탕색에 노란색 줄무늬를 집어넣어 포인트를 주었다. 리버풀 구단 엠블럼도 노란색이다.
이번 유니폼은 리버풀이 1984년 트레블을 이뤘을 때 입었던 유니폼에서 영감을 받았다. 자연스럽게 레트로 느낌도 가미됐다. 당시 리버풀은 리그를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컵에서 우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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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살라가 2024~2025시즌 새 유니폼을 입은 모습. /사진=리버풀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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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살라(가운데).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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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살라. /AFPBBNews=뉴스1 |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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