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코엑스, 고용준 기자] 1세트 패배 이후 2세트 라운드 스코어 0-7로 밀릴 당시만 해도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한 번의 대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야말로 짜릿한 뒤집기 쇼였다. 젠지가 벼랑 끝에서 거짓말처럼 일어서면서 마스터스 상하이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정규시즌을 전승으로 마감한 디알엑스는 플레이오프에서 연패를 당하면서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젠지는 5일 오후 서울 강남 코엑스 아티움에서 벌어진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 퍼시픽 스테이지1 플레이오프 3라운드 패자조 디알엑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1(8-13, 13-11, 13-8)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젠지는 한 장 남은 마스터스 상하이행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젠지는 오는 11일 T1과 최종 결승 진출전에서 5전 3선승제로 결승 진출을 다툰다.
젠지의 첫 출발은 불안했다. ‘바인드’에서 디알엑스의 수비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8-13으로 서전을 내줬다. 여기다가 2세트 ‘선셋’에서 7라운드까지 한 점도 따내지 못하면서 벼랑 끝으로 몰렸다.
2세트 8라운드부터 4점을 연달아 챙기면서 추격에 나섰지만, 12라운드를 패하면서 4-8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공격으로 전환한 후반전부터 놀라운 집중력으로 뒤집기 쇼를 성사했다. 7-8까지 따라붙은 젠지는 8-11 상황에서 다섯 번의 라운드를 연속으로 승리하면서 13-11로 2세트를 승리, 세트스코어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패색이 짙었던 2세트를 뒤집자, 흐름이 달라졌다. 기세가 오른 젠지가 앞선 2세트의 반대 상황으로 디알엑스를 몰아쳤다. 전반 다섯 라운드를 연속으로 이긴 뒤 8-4로 앞선채 후반에 돌입한 젠지는 후반전을 5-4로 정리하면서 2-1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