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수원=박재호 기자]
역시 '빅 초이'다. 우승컵을 들어 올린 순간에도 "우승을 이미 예상해 많이 좋은 건 아니다"라고 여유를 풍겼다.
부산 KCC는 지난 5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5차전에서 수원 KT를 88-70로 꺾었다. 이로써 KCC는 시리즈 4승1패로 챔프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이자 전신 대전 현대 시절을 포함해 통산 6번째 우승이다. 뿐만 아니라 정규리그 5위팀으로는 사상 최초로 챔프전에 진출해 우승까지 거머쥔 팀이 됐다.
이날 최준용은 17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우승에 힘을 보탰다. 허웅은 21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챔프전 MVP를 차지했다.
'빅초이' 최준용의 활약은 플레이오프 내내 빛났다. 플레이오프 12경기에 출전해 평균 13.4득점, 4리바운드, 4.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빅초이'가 코트 위에서 보여준 존재감은 눈에 보이는 기록 그 이상으로 발휘됐다는 평이다.
최준용이 챔프전을 뛰면 무조건 우승했다. 서울 SK 시절인 2017~2018, 2021~2022시즌과 이번까지 총 3번 진출해 모두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2022~2023시즌에 SK가 챔프전에 진출했지만 최준용은 뛰지 않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최준용의 손에는 우승 샴페인이 들려 있었다. 우승 세리머니를하고 돌아와 한껏 기분에 취한 최준용은 "취중진담이다. 취한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승해서 기분 좋긴 한데 이미 예상을 해서 많이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빅 초이' 다운 우승 소감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어 "슈퍼팀이라 불렸고 정규리그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챔프전 우승은 할 것 같았다. 제 남은 계약 4년 동안 모두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CC는 허웅, 최준용, 이승현, 라건아 등 국가대표급 라인업으로 시즌 전부터 '슈퍼팀'이라고 불렸지만 정규리그 5위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플레이오프(PO)부터 저력을 발휘하며 '진짜 슈퍼팀'으로 돌아왔다. 6강 PO에서 4위 서울 SK, 4강 PO에서 1워 원주 DB를 제압하고 5위팀 최초로 챔프전에 진출해 정상까지 등극했다.
'슈퍼팀으로서 부담이 없었냐'고 묻자 당당하게 받아쳤다. 최준용은 "아시다시피 전 부담을 느껴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전혀 부담 안 됐다. 다만 내게 기대를 주고 우승에 목말라하는 선수들의 기대를 충족해야 한다는 마음은 있었다"고 말했다.
최준용은 한 시즌을 돌아보며 "재밌었다. 농구든 사생활이든 모두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KCC 유니폼을 입은 최준용은 정규리그에서 평균 14득점, 6.3리바운드, 4.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부상으로 팀을 여러 번 이탈하며 완벽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최준용이다. 그는 "팀에 대해 의심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제가 가끔 고삐가 풀려 스스로에게 의심을 한 적은 있었다. 제가 조금이라도 틀어지거나 안 좋을 때 동료들이 잘 잡아줘서 잘 견뎌낸 것 같다"고 말했다.
1년간 지도를 받은 전창진 감독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최준용은 "솔직히 저도 감독님 때문에 많이 힘들었고, 감독님도 저 때문에 힘드셨다. 아마 이런 선수는 처음 봤을 것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그래도 좋은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감독님도 이제 푹 잘 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부터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긴 KCC는 부산팬들에게도 큰 기쁨을 안겼다. 1997년 부산 기아 엔터프라이즈 이후 27년 만에 부산팀이 우승한 쾌거다. 최준용은 "유독 이번 시즌 팬분들의 사랑이 컸던 것 같다. 우리가 가끔 욕도 들었지만 팬분들이 있기에 우리도 좋은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전주 KCC인줄 알고 왔는데 부산 KCC가 돼서 처음에 힘들었다. 가뜩이나 장거리엿는데 더 장거리가 됐기 때문이다. 전주 팬들에게도 미안하고 부산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수원=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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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가운데)이 지난 5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수원 KT를 꺾고 우승한 뒤 '샴페인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는 부산 KCC 선수들. /사진=김진경 대기자 |
부산 KCC는 지난 5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5차전에서 수원 KT를 88-70로 꺾었다. 이로써 KCC는 시리즈 4승1패로 챔프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이자 전신 대전 현대 시절을 포함해 통산 6번째 우승이다. 뿐만 아니라 정규리그 5위팀으로는 사상 최초로 챔프전에 진출해 우승까지 거머쥔 팀이 됐다.
이날 최준용은 17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우승에 힘을 보탰다. 허웅은 21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챔프전 MVP를 차지했다.
'빅초이' 최준용의 활약은 플레이오프 내내 빛났다. 플레이오프 12경기에 출전해 평균 13.4득점, 4리바운드, 4.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빅초이'가 코트 위에서 보여준 존재감은 눈에 보이는 기록 그 이상으로 발휘됐다는 평이다.
최준용이 챔프전을 뛰면 무조건 우승했다. 서울 SK 시절인 2017~2018, 2021~2022시즌과 이번까지 총 3번 진출해 모두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2022~2023시즌에 SK가 챔프전에 진출했지만 최준용은 뛰지 않았다.
최준용(오른쪽). /사진=김진경 대기자 |
최준용(가운데)이 지난 5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수원 KT를 꺾고 우승한 뒤 '샴페인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이어 "슈퍼팀이라 불렸고 정규리그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챔프전 우승은 할 것 같았다. 제 남은 계약 4년 동안 모두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CC는 허웅, 최준용, 이승현, 라건아 등 국가대표급 라인업으로 시즌 전부터 '슈퍼팀'이라고 불렸지만 정규리그 5위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플레이오프(PO)부터 저력을 발휘하며 '진짜 슈퍼팀'으로 돌아왔다. 6강 PO에서 4위 서울 SK, 4강 PO에서 1워 원주 DB를 제압하고 5위팀 최초로 챔프전에 진출해 정상까지 등극했다.
'슈퍼팀으로서 부담이 없었냐'고 묻자 당당하게 받아쳤다. 최준용은 "아시다시피 전 부담을 느껴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전혀 부담 안 됐다. 다만 내게 기대를 주고 우승에 목말라하는 선수들의 기대를 충족해야 한다는 마음은 있었다"고 말했다.
최준용은 한 시즌을 돌아보며 "재밌었다. 농구든 사생활이든 모두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KCC 유니폼을 입은 최준용은 정규리그에서 평균 14득점, 6.3리바운드, 4.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부상으로 팀을 여러 번 이탈하며 완벽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최준용이다. 그는 "팀에 대해 의심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제가 가끔 고삐가 풀려 스스로에게 의심을 한 적은 있었다. 제가 조금이라도 틀어지거나 안 좋을 때 동료들이 잘 잡아줘서 잘 견뎌낸 것 같다"고 말했다.
팬들에게 인사하는 전창진 부산 KCC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
올 시즌부터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긴 KCC는 부산팬들에게도 큰 기쁨을 안겼다. 1997년 부산 기아 엔터프라이즈 이후 27년 만에 부산팀이 우승한 쾌거다. 최준용은 "유독 이번 시즌 팬분들의 사랑이 컸던 것 같다. 우리가 가끔 욕도 들었지만 팬분들이 있기에 우리도 좋은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전주 KCC인줄 알고 왔는데 부산 KCC가 돼서 처음에 힘들었다. 가뜩이나 장거리엿는데 더 장거리가 됐기 때문이다. 전주 팬들에게도 미안하고 부산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부산 KCC 선수들이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수원=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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