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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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 공격수 마르코 로이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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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음바페(가운데)와 마츠 훔멜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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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레 잔(왼쪽)과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
도르트문트가 3.1% 확률을 뚫고 결승에 진출했다.
도르트문트는 8일 오전 4시(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리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1차전 원정에서 0-1로 승리했던 PSG는 합계 스코어 2-0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2012~2013시즌 이후 11년 만의 결승 진출이다. 당시 바이에른 뮌헨에 1-2로 패해 우승을 놓친 바 있다. 도르트문트는 1996~1997시즌 우승 이후 27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도르트문트는 점유율에서 7:3으로 밀리고, PSG가 총 30차례 슈팅을 퍼붓는 사이 7번밖에 슈팅하지 못했다. 하지만 1, 2차전 모두 결정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후반 5분 왼쪽 측면에서 율리안 브란트가 올린 코너킥을 마츠 훔멜스가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사실 도르트문트가 얼마 전까지 UCL 결승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바이에른 뮌헨, 아스널 등 전력이 더 막강한 팀들이 즐비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4강 상대였던 PSG는 킬리안 음바페 등 슈퍼스타들로 가득해 객관적 전력에서 도르트문트가 열세였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조 1위로 통과한 뒤 16강전에서 PSV 에인트호벤, 8강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4강전 PSG를 차례로 제압하고 결승이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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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PSG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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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전을 펼치는 우스만 뎀벨레(왼쪽)와 엠레 잔. /AFPBBNews=뉴스1 |
조별리그가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스포츠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슈퍼컴퓨터가 예측한 도르트문트의 결승 진출 확률은 놀랍게도 3.1%에 불과했다. 우승확률은 1.2%였다. 당시 예상 우승팀은 1위가 맨체스터 시티(32.4%), 2위 레알 마드리드(13.1%), 3위 바이에른 뮌헨(12.9%)이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결승 진출 확률 3.1%을 뚫고 결승에 진출했다. 만약 우승까지 거머쥔다면 1.2%라는 확률을 넘어 100%가 되는 것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도르트문트를 떠나는 마르코 로이스는 "1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나고 결승전을 뛸 수 있다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이다"라며 "우스만 뎀벨레와 아슈라프 파키미가 놀라운 스피드를 앞세워 우리를 괴롭혔지만 승리했다"고 전했다.
이어 "PSG가 우리보다 경기력이 좋았다는 사실은 내일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도르트문트가 결승전에 11년 만에 돌아왔다는 것이다"라며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믿을 수 없다"고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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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PSG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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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림 아데예미(가운데)가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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